"강력한 경기부양" 中당국 메시지에 홍콩 증시 훈풍
부동산과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22일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H지수가 2% 이상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전날 민간 지원 등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약속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항셍지수와 홍콩H지수는 이날 장중 3% 가까이 올랐다. 중국 대표 기술주인 알리바바그룹홀딩을 비롯해 텐센트홀딩스, 메이퇀, 징둥닷컴 등이 각각 3~5%대 상승했다. 21일 중국 국무원, 중국인민은행(PBOC),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를 비롯한 당국은 주요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을 내비쳤다. 또 민간 기업과 기술 플랫폼 업계에 대한 채권 금융 계획을 이행하고 신용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이 부동산 부문 인수·합병(M&A)을 지원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면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며 "중국 자본시장에 좋은 징조"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 완화를 발표하면서 감염자 급증과 씨름하고 있지만, 당국이 선제적으로 경제의 밝은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그 밖에 중국 본토와 홍콩 증권 간 연결제도 확대를 추진하고 역외 상장 개혁을 시행하겠다고도 밝혔다. 항셍지수는 4분기 들어 급반등세를 띠고 있다. 개별 종목이 아닌 종합지수임에도 불구하고 10월 31일 기록한 단기 저점에서 34% 상승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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