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파 대종사 신년법어 "마음 밭을 경작해야"

허연 기자(praha@mk.co.kr) 2022. 12. 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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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인 중봉 성파 대종사(사진)가 불기2567(2023)년 계묘년을 맞아 "묵은 것을 버리고 빛이 소생하는 마음 밭을 경작해야 한다"는 내용의 신년법어를 발표했다.

성파 대종사는 "눈앞에 삶의 매듭을 풀어내는 깨달음이 있고 눈빛이 닿는 곳에 얽매임에서 벗어나는 출신활로(出身活路)가 있다"며 "일체제불이 이 마음을 벗어나지 않았으니 밖에서 찾지 말고 면전(面前)에 출입하고 있는 무위진인(無位眞人)을 깨달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더해 대종사는 "다투며 갈라지고 증오와 분노로 마음 밭이 거칠어졌으니 인내와 용서하는 화해의 덕성을 길러 인간의 뜰을 소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만법(萬法)을 빚어내는 마음을 통해 푸른 원을 세운 이는 구하고 찾는 것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우주를 세울 것이요"라며 "일체를 담아내는 포용의 큰 그릇을 이룬 이는 만덕(萬德)의 기틀을 얻어 이웃을 넉넉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연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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