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인니에 50번째 점포 "동남아 그로서리 1번지 도전"
겨울딸기 주2회 항공편 공수
롯데마트가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에 50번째 점포를 열고 현지 '그로서리(식료품) 1번지' 도전을 선언했다.
롯데마트는 22일 인도네시아 탕에랑시 남부 지역에 인도네시아 50호점인 '세르퐁(Serpong)점'을 신규 오픈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에 신규 점포를 낸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이다. 인구 150만명이 거주하는 세르퐁은 20·30대 인구 구성비가 34.1%로 높다. 고소득 전문직 거주자가 많아 주민 평균 소득이 인도네시아 전체 평균의 2.5배에 달한다는 게 롯데마트 측 설명이다.
단층 구조에 매장 면적 1367평인 세르퐁점은 전체 매장 면적의 80% 이상을 식품으로 채운다. 특히 현지 MZ세대 사이에서 K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양념 치킨과 유부초밥, 떡볶이, 참치 컵밥, 매운어묵 김밥, 크림곰보빵, 고구마빵 등 다양한 K푸드를 선보인다. 롯데마트의 고유 피자 브랜드인 '치즈앤도우' 인도네시아 1호점도 세르퐁점에 선보인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법인 셰프들이 지난 5월 한국 롯데마트 푸드 이노베이션센터를 찾아 오리지널 레시피를 전수받기도 했다.
한국에서 갓 수확한 딸기를 주 2회 항공기로 운송하는 등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K푸드 열풍은 델리 코너뿐 아니라 신선식품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며 "딸기를 비롯해 사과와 배 등 한국 과일은 가격이 비싼데도불구하고 현지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2008년 현지 유통 업체인 '마크로'의 19개 점포를 인수하며 국내 유통사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세계 4위의 인구 대국(2억7000만명)인 데다 식료품 소비 비중이 높다는 데 주목했다. 도심 대형 매장에서 식료품을 구매한 뒤 이를 섬이나 오지 마을에 재판매하는 유통 구조가 보편화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 세르퐁점을 비롯해 전체 50개 매장 중 36곳을 도매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연 매출이 평균 10%씩 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10월 현지에 K푸드 개발을 위한 '푸드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하기도 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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