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팩스로 李 소환통보, 무례” 與 “떳떳하면 檢가서 소명하라”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 소환통보를 한 것에 대해 “팩스 한 장 찌익 보낸 게 전부”라며 무례하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떳떳하다면 이재명 대표는 검찰에 가서 소명하시라”고 했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은 전날(21일) 이재명 대표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를 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이 사건은 경찰이 3년 넘게 수사하고 지난해에 불송치로 결론을 냈던 사건”이라며 “그런데 검찰이 경찰의 팔을 비틀어 ‘죽은 사건’을 다시 살려냈다. 마침내 이재명 대표 소환에 써먹고 있다”고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 대표가 10원 한 장이라도 자기 주머니에 집어넣은 게 있나? 온갖 곳을 들쑤시고 이 잡듯 먼지를 턴다고 무고한 사람에게 죄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장동 사건으로 엮어보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뜻대로 안 되자, 케케묵은 사건을 끄집어내 재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환 통보도 무례하기 짝이 없다”며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소환 조사하겠다고 통보한 게 어제 저녁이다. 제1야당 대표 소환은 중대 사안이다. 그런데 사전 조율 한번 없었다. 일선 당직자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팩스 한 장 찌익 보낸 게 전부”라고 반발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폭압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며 “억지로 없는 죄를 만들어 수사가 아닌 사냥을 하는 윤석열 정부는 반드시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유동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피의자 소환 통보에 예의를 운운하며 무례하기 짝이 없다는 입장을 낸 민주당의 상식적인 판단을 기대한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의혹이 밝혀질 때 민주당도 살 수 있다”고 했다.
이유동 부대변인은 대장동 사건 등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수사 상황을 나열하며 “떳떳하다면 수사에 응하는 것이 그간 자신을 선택한 국민과 민주당 당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떳떳하다면 검찰에 출두해서 당당히 조사를 받으면 그만”이라며 “이 대표는 과거 ‘도둑 잡는 게 도둑에겐 보복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는 보복이 아니라 정의와 상식의 구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 보복이라면 그런 정치 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고 말한 바도 있다”고 했다.
김미애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있었던 곳에는 ‘부패’, ‘조폭’, ‘죽음’의 그림자만 가득했다”며 “이재명 대표가 탓해야 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과거’이지,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대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유치하고 인허가 편의를 제공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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