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홍준표부터 수사"…洪 "함부로 떠들면 감옥 갈 수도"

홍민성 2022. 12. 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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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그의 경남지사 시절을 언급하며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소환 통보에 반발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을 향해 "함부로 떠들면 총선 전에 감옥 갈 수도 있다"고 일갈했다.

민주당은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오는 28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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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檢 이재명 소환 통보에 "홍준표부터"
홍준표 "공천 한 번 받아보려고 허위 폭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홍준표 대구시장. /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은 그의 경남지사 시절을 언급하며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소환 통보에 반발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을 향해 "함부로 떠들면 총선 전에 감옥 갈 수도 있다"고 일갈했다. 민주당은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오는 28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홍 시장은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김 의원의 헛발질은 이미 정평이 나 있고 거짓 폭로도 정평이 나 있다"며 "경남지사 시절 경남FC 지원금 모금 운동을 두고 이 대표의 성남FC 제3자 뇌물 사건을 동일선상에 두고 지금 떠들고 있는데, 내가 한 경남FC 지원금 모금 운동은 이미 문재인 정권 시절 샅샅이 조사해 내사 종결된 사건이고 이재명 사건은 박근혜의 미르재단과 유사한 제3자 뇌물 사건이라서 소환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같이 축구단 모금 운동을 해도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수백억원의 대가성이 있는 뇌물을 받았고 내가 모금한 그 성금은 전혀 대가성이 없는 순수한 지원금이었기 때문에 나를 입건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금액도 이 대표보다 턱없이 적다. 이 대표와 같은 법조인 출신이지만, 나는 대가성 있는 성금을 받으면 제3자 뇌물수수가 된다고 보았기 때문에 그런 짓을 하지 않았고 이 대표는 그것도 모르고 대가성 있는 뇌물을 받았던 거다. 같은 법조인 출신이지만 그런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김 의원은 법조도 출입한 한겨레 출신 기자로서 그 정도는 알 건데, 터무니없이 나를 물고 늘어지는 건 유감"이라며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나를 잡기 위해 1년 이상 경남지사 시절 수행했던 모든 사업을 깡그리 재조사를 다 해도 돈 1원 한 장 나온 게 없어서 모두 내사 종결된 일이 있었다. 양산에 가서 한번 물어보라"고 했다.

그는 "다시 알아보고 말하라. 함부로 자꾸 떠들면 형사처벌 받을 수도 있다"며 "공천 한 번 받아보려고 허위 폭로를 계속하면 총선 전에 감옥 갈 수도 있다. 자중하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경북 안동시 옥야동 안동중앙신시장에서 시민들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민주당과 법조계에 따르면 '성남FC 제3자 뇌물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21일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해당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던 2016~2018년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현재 이 대표는 이 사건에서 제3자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남FC 사건이라고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성남FC를 성남시가 인수해 살려놨고,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열심히 뛰었다"며 "이런 걸로 사법처리한다면 경남지사였던 홍 시장 등 수많은 단체장이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를 이런 걸로 수사하고 처벌하려고 한다면 홍 시장부터 수사하고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대장동을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이 났던, 성남FC 광고를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냐고 묻고 싶다. 없는 먼지를 만들어내려고 십수 년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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