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설계 당선작 표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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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추진하는 국제전시컨벤션센터의 건축설계 공모 당선작이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1일 공모와 심사를 거쳐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축설계 당선작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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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추진하는 국제전시컨벤션센터의 건축설계 공모 당선작이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1일 공모와 심사를 거쳐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축설계 당선작을 발표했다.
문제는 이 당선작이 2019년 12월 심사를 거쳐 당선된 충북 제천의 '제천예술의전당' 건축설계 당선작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온다는 점이다.
입면의 세로 칸막이 형태 바깥벽을 비롯해 전체적인 형태가 유사하다는 것이 제천예술의전당 당선작을 설계한 A건축사사무소 측 주장이다.
A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당선작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비전문가가 봐도 흡사하다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제천예술의전당은 시공에 들어가 현재 50%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A사무소는 최근 포항전시컨벤션센터 당선작을 확인한 뒤 포항시에 유사성에 대한 의견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저작권 침해와 관련한 소송도 제기하겠다는 견해을 보였다.
A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포항시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대로 추진한다면 제천예술의전당을 베낀 것에 불과해 전혀 랜드마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는 표절 여부와 관련해서는 직접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시 관계자는 "표절 문제는 공간·구조 등에서 종합 판단해야 한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민원이 있어 검토 중인데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소송 결과가 나오면 반영할 수는 있어도 시가 뭐라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백강훈 포항시의원은 "포항 랜드마크로 짓는 건물인데 표절 논란이 있다"며 "전체 컨벤션센터 사업에 부정적 영향이 있으면 안 되니 시민이 갖는 의아스러움을 해결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당선작을 설계한 B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딱 봤을 때 입면 한 부분만 비슷하다고 해서 표절이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사례 조사를 했을 때 비슷한 사례가 많았고 세부적으로는 다 다른 만큼 소송이 들어온다면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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