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기업·스타트업 연계 915명 고용 창출
3년간 1700억 매출성장 성과
성공 노하우·기술력 공유받고
유통망 활용해 판로 개척 나서
서울시가 기업 자생력을 키우는 개방형 혁신 방식으로 창업 생태계 플랫폼의 조정자 역할을 맡아 2020년부터 3년 동안 100개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해 958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1700억원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시의 대표 창업 지원 기관인 서울창업허브(서울산업진흥원 위탁)를 중심으로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생을 추구하는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헨리 체스브러 미국 버클리대 교수가 제시한 개념으로, 기업이 다른 기업이나 연구기관 등 외부와 기술·정보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전략이다.
올해까지 서울시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에 총 6039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기술 협력 가능성을 평가받았고 최종적으로 409개 스타트업이 기술, 마케팅, 투자 관련 협력을 성사했다.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은 혁신 기술에 대한 비밀유지계약(NDA) 186건을 체결했다. 협력이 물꼬를 트자 915명의 신규 고용이 뒤따랐다.
오픈이노베이션의 주요한 성과 사례로는 △라피끄·오비맥주(오비맥주 브랜딩 제품 개발, 40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미러로이드·LG디스플레이(13억원 투자유치 및 CES 2021·2022년 연속 참가) △123앙드트와·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 등이 있다. 개방형 혁신이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칭이 완료된 409개 스타트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중견기업의 기술 혁신 수요에 대응할 제품과 서비스 등 연구개발(312개사), 온라인몰과 홈쇼핑 등 대·중견기업의 유통망을 활용한 시장 확보(37개사), 대·중견기업의 스타트업 가치 평가 및 투자(22개사), 네트워크와 마케팅 협력 분야(38개사) 등이다.
이에 따라 대·중견기업은 적은 투자비용으로 미래 가능성이 있는 기술 제휴 기회를 선점하는 효과를 얻었고, 스타트업은 대·중견기업의 자금과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해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고 판로를 확보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서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을 구성해 2024년까지 대·중견기업 200개 이상을 오픈이노베이션의 협력사로 참여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서울시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인 트라이에브리싱(Try everything), 세계가전박람회(CES) 등을 통해 글로벌 창업 네트워킹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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