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바디''오매라' 제작 정아름 대표 "주 단위 행복 전해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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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드라마를 보고 자란 '16주 세대'예요. 영화는 강한 영감을 주긴 하지만 두 시간이라 아쉽고, 드라마가 계속되는 몇 주간의 행복이 제게는 더 크게 와 닿았습니다."
최근 드라마 '썸바디'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약칭 오매라)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와 왓챠에 잇달아 공개하며 주목받는 제작사 비욘드제이 정아름(43) 대표는 2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에게 주 단위의 행복을 전해주고 싶다"며 자신이 드라마 제작에 빠져들게 된 계기를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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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저는 드라마를 보고 자란 '16주 세대'예요. 영화는 강한 영감을 주긴 하지만 두 시간이라 아쉽고, 드라마가 계속되는 몇 주간의 행복이 제게는 더 크게 와 닿았습니다."
최근 드라마 '썸바디'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약칭 오매라)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와 왓챠에 잇달아 공개하며 주목받는 제작사 비욘드제이 정아름(43) 대표는 2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에게 주 단위의 행복을 전해주고 싶다"며 자신이 드라마 제작에 빠져들게 된 계기를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길게 이야기하고 길게 설득하고 긴 호흡을 갖는 것이 내게 맞더라"며 드라마 제작이 가진 매력을 소개했다.
드라마를 기획할 때 '이 지점에서 사람들이 호응할 것 같다'고 생각한 게 그대로 받아들여지면 쾌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물론 시청자들이 재미있어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별 반응이 없을 때는 아쉽기도 하단다.
실제로 소개팅 앱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를 제작하고 공개하는 과정에서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가, 너무 나갔나 생각했다가 그래도 알아주는 사람이 있구나 생각하며 매일 감정 변화를 겪었다"고 토로했다.
암에 걸린 아내(김서형 분)를 위해 남편(한석규 분)이 요리를 배워나가는 과정을 다룬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공개 이후 "슬프지만 좀 치유가 되는 이야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시청자들도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재미만을 주기보다는 생각하고 토론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비욘드제이'라는 회사 이름 역시 '재미(JOY)를 넘어선다'는 의미를 담았다.
정 대표는 한국 드라마가 한국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에 소개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교육열을 비롯해 한국적인 것이 해외에서도 먹히는 소재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내년은 비욘드제이 장르 확장의 해"라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이미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축구 선수가 아닌 캐스터와 해설자가 주인공인 스포츠 드라마, '춘화'를 소재로 한 19금 로맨틱 사극, 농수산 대학교에 다니는 영농후계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코믹물, 정통 멜로드라마, 코로나 시대 40대 여성들의 연애 이야기 등 작품이 이미 포진해 있다.
그에게 배우를 캐스팅할 때 기준을 묻자 "오히려 그 배역에 딱 맞아떨어지는 배우는 피한다"고 귀띔했다.
그동안 강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각인된 김서형 배우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서 암 말기 선고를 받은 아내 역을 맡은 것을 언급하며 '이 배우가 이 배역에 맞을까, 좀 새로운데'라는 반응이 나오는 캐스팅을 했을 때 더 좋은 성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올해 걸그룹 '구구단' 출신 배우 조아람과 신인배우 신지섭과 전속계약을 하며 매니지먼트 사업에도 본격으로 나선 정 대표의 포부는 비욘드제이를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로 키우는 것.
10년 뒤 그가 꿈꾸는 비욘드제이 모습을 물었더니 "구글이나 넷플릭스처럼 좋은 인재들이 모이는 회사"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해외 플랫폼들이 열리면서 소재도 다양해지고, 드라마 제작환경도 더 안정적으로 되는 면이 있다. 앞으로 드라마 제작 분야에서 정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의 진출을 독려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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