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미 의회 연설...초당적 지원 요청

이동헌 2022. 12. 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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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美 의회 상하원 연설
"우크라에 대한 지원, 세계 안보에 대한 투자"
"내년이 중대 전환점…지속적 지원이 중요"
美 의회의 초당적 지원 이끌어내는 데 초점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미 의회에서 연설했습니다.

내년부터 미 하원에서 다수당이 될 공화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지원에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자선이 아니라 세계 안보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투복 차림으로 미 의사당에 들어서자 미 상하의원들은 모두 일어나 열렬한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내보이며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면서도 이는 단지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고 러시아의 영향력 확장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안보를 위한 것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정의하는 전쟁입니다.]

또 내년이 이번 전쟁의 중대 전환점이 될 것인 만큼 지속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는 결코 무너지지 않고 살아남아 승리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모든 암울한 시나리오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무너지지 않았고 살아남아 적을 축출할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연설 도중 미 의원들은 여러 차례 기립 박수로 호응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공화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백지수표식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초당적 지원을 끌어내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젤렌스키의 이번 연설이 81년 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처칠의 미 의회 연설을 연상시킨다고 보도했습니다.

참석 여부가 관심을 끌었던 공화당 지도부도 모두 참석해 함께 박수를 쳤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는 전선을 지키고 있고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펠로시 하원 의장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장병들이 서명한 국기를 전달했고, 펠로시 의장은 미 의사당에 걸렸던 성조기를 선물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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