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의 ‘건방진 놈’ 욕설 담긴 국회 속기록, 8000만원에 팔려

이성민 2022. 12. 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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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야당 대표를 향해 '건방진 놈'이라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국회 속기록 사본이 한 경매에서 8000만원에 팔렸다.

뉴질랜드 현지매체 1뉴스는 22일(현지시간) 아던 총리가 지난 13일 데이비드 시모어 액트당 대표와 언쟁을 벌인 후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자리에 앉으면서 "건방진 놈"이라고 욕한 내용이 포함된 국회 속기록 사본이 트레이드미 경매에서 10만100달러(약 8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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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야당 대표와 언쟁 후 욕설
화해 후 전립선암 재단 후원 경매 내놓아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야당 대표를 향해 ‘건방진 놈’이라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국회 속기록 사본이 한 경매에서 8000만원에 팔렸다.

뉴질랜드 현지매체 1뉴스는 22일(현지시간) 아던 총리가 지난 13일 데이비드 시모어 액트당 대표와 언쟁을 벌인 후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자리에 앉으면서 “건방진 놈”이라고 욕한 내용이 포함된 국회 속기록 사본이 트레이드미 경매에서 10만100달러(약 8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오른쪽)와 데이비드 시모어 액트당 대표(왼쪽)가 자신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국회 속기록을 들어 보이며 함께 웃고 있는 모습.(사진=데이비드 시모어 트위터 캡처)
이날 팔린 속기록 사본은 아던 총리와 시모어 당대표의 뜻으로 경매에 올랐다. 수익금은 뉴질랜드 전립선암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앞서 아던 총리는 당시 시모어 당대표가 그의 욕설에 항의하며 즉시 사과를 요구하자 이를 무시하고 자리를 떴다. 아던 총리는 이후 문자를 통해 그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그 후 시모어 당대표가 아던 총리에게 속기록 사본을 경매에 올리자고 제안했고 총리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했다.

경매에서 팔린 속기록 사본엔 이들의 친필 사인이 각각 들어가 있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경매는 무려 280여차례 입찰이 이뤄지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최종 낙찰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입찰이 종료된 후 시모어 당대표는 “전립선암 환자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돼 기쁘다”며 “대의를 위해 의견 차이를 접어둘 수 있는 뉴질랜드의 문화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성민 (ansd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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