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4+1

2022. 12. 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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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1국 ○ 변상일 9단 ● 신진서 9단 초점1(1~14)

신진서는 2018년 5월 처음으로 GS칼텍스배 결승 5번기에 올랐다. 이세돌과 마주 앉았다. 바둑을 배웠을 때부터 우러러보던 얼굴. 세 번을 겨뤄 한 번을 이기지 못했다. 한국 순위에서 서른다섯 살 이세돌은 4위였다. 세계대회에서 14번 우승한 이세돌이 세계대회 우승을 못 한 지 6년이 흘렀다.

GS칼텍스배에서는 힘을 내더니 5년 만에 결승에 올라 네 번째 우승을 겨냥했다. 열여덟 살 신진서는 2위로 이미 순위를 뒤집었다. 세계대회 우승이 없는 실적이어도 오름세는 가팔랐다. 첫판이 중요했다. 백을 잡은 신진서가 처음으로 이세돌을 이기며 앞서 나갔다. 지는 해였어도 이세돌은 알파고를 이겨본 단 한 사람이 아닌가. 둘째 판에서 백을 잡고 받아쳐 1대1을 이뤘다.

신진서가 2대1로 앞서고 이세돌이 2대2를 만들었다. 마지막 한판에 들어갔다. 돌을 가려 백을 잡은 신진서가 아름다운 마늘모 세 방을 수놓았다. 그 뒤로 다시 본선부터 뛰어 4년 연속 결승 무대에 올라 모두 우승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이창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수권대회 4년 연속 우승이었다. 거기다 하나를 더 더하려 한다. 아무도 가지 못한 5연속 우승으로 가는 걸음을 뗀다.

신진서가 흑9로 들어갔다. 변상일은 백10 쪽에 막고 14로 다가갔다. 인공지능 카타고는 <그림> 백1 쪽에서 막는 흐름 하나를 보여준다. 이래도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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