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재, 軍 특혜 의혹 권익위 신고…"해군 명예 실추" (인터뷰 종합) [단독]

장우영 2022. 12. 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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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가수 김희재가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22.07.11 / dreamer@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가수 김희재가 군 복무 중 영리계약 특혜 의혹 등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부패 행위로 신고 당했다. 신고를 접수한 건 영화 ‘1급기밀’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이다.

22일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 소장은 OSEN과 전화 통화를 통해 “김희재와 미스터트롯문화산업전문회사 대표 최 씨에 대한 부패행위 신고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희재는 현재 군 복무 당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있다. 김희재는 2019년 11월 23일 미스터트롯문화산업전문회사 유한회사와 TV조선 ‘미스터트롯’ 톱8 안에 든 이후 모든 연예 활동에 대한 권한을 위임한다는 내용의 방송연예활동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김희재는 2020년 3월 17일 해군에서 전역했다.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제 30조(영리행위 및 겸직 금지)에 따른 군무 외 영리 목적 업무에 종사하지 못한다는 조항을 위반했다는 주장과 함께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국방부 장관에 허가를 받을 경우 예외적으로 겸직이 가능하지만 계약 당시 김희재는 사병 신분이었고, ‘미스터트롯’은 계약 이후인 2020년 1월 2일부터 방송됐다는 점에서 국방부 장관이 일개 사병의 열이 활동을 허락한 것을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김희재 측은 “군 복무 당시 김희재는 군악대에 매니지먼트 계약과 출연료 등을 보고했고 지휘통제를 받았다고 한다. 김희재는 군악대 간부와 함께 외출 등을 했고, 경연이 늦게 끝나는 날에는 인근 군 호텔에서 숙박을 한 뒤 다음 날 부대로 복귀했다. 이 또한 군악대의 지시대로 진행했다고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김희재는 군 복무 당시 콘서트 계약을 체결해 영리 활동을 도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희재의 군 복무 당시에는 콘서트가 이뤄지지 않았다. 공연 자체는 군 복무가 끝난 이후에 이뤄졌다. 군 복무자 신분이었을 때 수익적인 측면이 없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수 소장은 OSEN과 전화 통화에서 김희재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이유에 대해 “해군은 김희재에게 최대한 호의를 베풀었지만 김희재는 사전 승인 없이 영리 활동 계약서를 체결했다. 본인이 전역했다 하더라도 군인의 신분으로서는 해서는 안될 일을 했다”며 “그런데 김희재는 마치 자기는 아무 잘못이 없고, 법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로 인해 해군은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등 뭇매를 맞고 있다. 해군의 명예가 실추됐는데도 김희재는 사과가 없다. 도의적으로 어긋났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군은 명예로 먹고 산다. 이건 명예에 관한 문제다. 그런 측면에서 안타깝게 봤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부패 행위로 신고해 김희재가 진짜 잘못이 없는지 밝히고 싶다. 나는 해군에 오래 몸 담았고, 조사관으로 오래 일하면서 일반인들이 보지 못한 걸 본다. 그래서 그 절차를 진행하고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병 신분이었던 김희재는 군인복무기본법, 부패방지법을 잘 모를 수 있다. 하지만 그와 계약을 체결한 주체들은 법조팀도 있고 군인을 상대로 영리 활동 계약서를 쓰면 안된다는 걸 알지 않았을까. 이건 법령을 위반한 거다. 법령을 위반하는 행위를 권고하는 행위도 부패 행위와 동일하다고 되어 있기에 미스터트롯문화산업전문회사 유한회사 최 대표도 함께 신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영수 소장은 “김희재는 해군의 명예를 얼룩지게 했다. 이건 도의적으로라도 맞지 않다. 해군이 외부로부터 오해를 받은 부분에 있어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는 사과가 있어야 한다. 사과를 한다면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희재는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TOP7에 들면서 주목 받았다. 이후 ‘뽕숭아학당’ 등 예능에 출연했고, ‘지금부터, 쇼타임!’을 통해 연기자로도 데뷔했다. 22일 첫 방송될 TV조선 ‘미스터트롯2’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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