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노조 파업에 품목허가신청 자진취하 `겹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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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이 내부적으로 노사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외부적으로는 의약품 품목허가에 어려움을 겪으며 겹악재를 맞았다.
현대약품은 오랜 기간 공들여 개발해 온 의약품도 품목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후 현대약품은 두 차례 자료 제출기한을 연장했지만 최종적으로 기한 내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못 했고, 결국 품목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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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갈등에 경영도 가시밭길
현대약품이 내부적으로 노사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외부적으로는 의약품 품목허가에 어려움을 겪으며 겹악재를 맞았다.
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대약품과 한국노총 화학노련 현대약품 노동조합은 파업이 시작된 후 10일이 지나도록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약품 노조는 이달 13일부터 서울본사와 천안공장에서 정규 퇴근시간인 5시30분보다 3시간 빠른 2시30분에 퇴근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대졸 신입사원 기준 초임 연봉을 기존 4800만원에서 4500만원 수준으로 낮추고 연차를 기존 20일에서 15일로 축소하는 대신 연봉 기본급 대비 3% 인상, 격려금 20% 지급 등을 제안하고 있지만 노조 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약품 측은 공장 직원들의 파업 여파를 줄이기 위해 본사 직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지만 노조 측에서 이는 단체협약 위반에 해당한다며 노동청에 가처분 신청 및 고소장 접수를 하는 등 법정 소송까지 예고돼 있다.
노조는 오너 3세인 이상준 사장이 경영에 참여한 뒤로 인건비와 인센티브를 줄이고, 노조의 정상적인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이 사장이 협상 테이블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는 등 노조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대약품은 오랜 기간 공들여 개발해 온 의약품도 품목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약품은 여성을 위한 2·3·4세대 피임약 라인업을 갖춘 뒤 이를 더 강화하기 위해 해외에서 판매 중인 임신중절 의약품 '미프지미소'를 도입하기 위한 품목허가 신청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바 있다.
품목허가 과정에서 식약처는 안전성·유효성 등이 담긴 품질자료가 미흡하고 제출되지 않은 자료가 있다며 자료 보완을 요구했다. 이후 현대약품은 두 차례 자료 제출기한을 연장했지만 최종적으로 기한 내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못 했고, 결국 품목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다만, 식약처가 품목허가를 거절한 게 아니라 현대약품이 자진 취하를 한 만큼 자료 보완 후 다시 품목허가 신청을 할 경우 기존에 미비했던 부분 위주로 확인하는 신속 심사가 가능하다. 한편 이와 관련해 식약처가 심사를 지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으나, 식약처는 다른 의약품과 같이 약사법령에 따른 기간이 적용됐으며 해당 업체에서 보완 기간을 2회 연장하면서 처리가 길어졌다는 입장이다.
김진수기자 kim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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