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해외사업 키운다 미주 OTT '코코와' 인수
지분율 36%서 39%로 확대
"포화 상태인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 새 돌파구를 만들겠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선두주자인 웨이브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미주권 유력 K콘텐츠 플랫폼인 코코와(KOCOWA)를 인수해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해외 유통을 크게 확장한다. 이 과정에서 웨이브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보유 지분은 종전 36.4%에서 39.3%로 늘어나 웨이브에 대한 지배력이 한층 강화된다.
웨이브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코코와 지분 인수를 확정했다.
코코와는 2016년 KBS, MBC, SBS 등 국내 지상파 3사가 세운 코리아콘텐츠플랫폼(KCP)의 미주권 OTT 브랜드로, 지난해 SK스퀘어 아메리카가 이 회사 지분 20%를 인수하면서 사명이 '웨이브 아메리카'로 바뀌었다.
웨이브는 이날 이사회에서 신주 배정을 통해 웨이브 아메리카 주주인 지상파 3사와 SK스퀘어 아메리카 보유 주식(구주)의 각각 4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코코와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웨이브 주요 주주였던 지상파 3사 지분율 합계는 63.6%에서 60.7%로 낮아지고, SK스퀘어는 39.3%(SK스퀘어 37.5%+SK스퀘어 아메리카 1.8%)로 늘어나 SK스퀘어의 지배력이 한층 강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국내 OTT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OTT 선두주자인 웨이브와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해외 유통 채널 확대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전략을 택한 것"이라며 "코코와 기존 주주와 주식 맞교환 과정에서 SK스퀘어의 웨이브 지배력이 확대된 점도 주목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SK스퀘어는 글로벌 OTT로 웨이브를 도약시키기 위해 CJ ENM 등 다른 경쟁 기업과 과감한 협업을 추진했지만 CJ ENM은 올해 KT를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낙점했다. 이 과정에서 KT가 자체 보유 OTT 플랫폼(시즌)을 포기하고 CJ ENM(티빙)에 흡수시키는 파격적 선택을 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코코와는 현재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주요 미주 지역 30여 개국에 K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서비스인 'KOCOWA+'뿐 아니라 컴캐스트 엑스피니티, 구글TV, 콕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로쿠 등 현지 OTT 및 케이블TV와 제휴를 맺으며 K콘텐츠 유통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코코와 인수를 통해 웨이브는 미주 지역 가입자를 상대로 지상파 3사 방송 콘텐츠뿐 아니라 자체 오리지널 드라마·영화·예능·다큐멘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코코와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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