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6000만달러 쏜 보령… 신사업 시장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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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옛 보령제약)이 우주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총 6000만달러(약 770억원)를 쏟아부었다.
보령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민간 우주정거장을 건설 중인 미국 벤처회사 액시엄에 5000만달러(약 650억원)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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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령은 이날 종가기준 전거래일 대비 6.05% 떨어진 1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하락은 보령이 하루 전 발표한 우주산업 대규모 투자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보령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민간 우주정거장을 건설 중인 미국 벤처회사 액시엄에 5000만달러(약 650억원)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보령의 자기자본 4743억원 대비 13.7%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였다. 이 투자로 보령은 기존 투자금 1000만달러에 더해 총 6000만달러를 투입해 엑시엄 지분 2.68%를 확보했다.
액시엄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업용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회사로 2016년 설립됐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클 서프레디니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동안 미국 나사(NASA)의 국제 우주정거장 프로그램 관리자를 맡아 개발과 운영, 감독했다. 액시엄은 2024년까지 민간 우주정거장 '허브1' 건설 완료와 함께 우주로 발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보령의 우주 사업 투자는 오너 3세 김정균 대표이사의 신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김 대표는 보령 창업자 김승호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김은선 보령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3월 보령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보령은 지난 4월 다가오는 우주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주 헬스케어 관련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겠다는 목표로 'CIS(Care In Space)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우주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김 대표는 우주 사업 진출에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3월 김 대표는 CEO레터를 통해 "인류에게 꼭 필요한 회사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 지 내부적으로 고민하던 중 우주라는 공간에서 도전적이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됐다"며 "당장 회사의 최우선 목표가 이익 창출력 성장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우주라는 새롭게 열리는 기회의 공간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제약기업 중 일부는 우주 환경을 이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MSD는 우주정거장 내 미세중력 환경에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고순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도 우주항공 인프라기업 레드와이어사와 우주 공간에서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필 박스'를 통해 당뇨와 심혈관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했다.
다만 우주 사업을 향한 보령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관측된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령의 투자는 우주공간에서의 신약개발과 생산, 우주 여행과 거주하는 지구인을 위한 의료시스템 구축 등이 기대된다"면서도 "이번 투자금액이 다소 큰 규모인 만큼 후속 투자 시 재무 변동성의 확대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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