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저지, 8년간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았던 양키스 주장 낙점

김지섭 2022. 12. 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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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0)가 8년간 비어 있던 뉴욕 양키스의 16대 주장에 선임됐다.

100년 넘는 양키스 구단 역사상 주장은 저지 포함 16명에게만 허용된 상징적인 자리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저지가 없는 양키스를 상상할 수 없다"며 "저지 주장 체제로 2023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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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에 계약한 저지
양키스 16대 주장 맡아
2014년 은퇴한 지터 이후 첫 주장
뉴욕 양키스의 16대 주장 애런 저지(가운데)가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임 주장 데릭 지터(오른쪽), 윌리 랜돌프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0)가 8년간 비어 있던 뉴욕 양키스의 16대 주장에 선임됐다. 100년 넘는 양키스 구단 역사상 주장은 저지 포함 16명에게만 허용된 상징적인 자리다. 전임 주장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팀을 이끌었던 ‘더 캡틴’ 데릭 지터였다. 지터가 은퇴한 뒤에는 양키스를 상징할 만한 선수가 마땅히 없어 캡틴 자리는 줄곧 공석이었다.

양키스는 22일 저지와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약 4,590억 원) 조건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주장 선임 소식을 전했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저지가 없는 양키스를 상상할 수 없다”며 “저지 주장 체제로 2023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키스의 새로운 캡틴이 공개된 이날 자리에는 전임 주장 지터와 1986~88년 공동 주장이었던 윌리 랜돌프도 참석해 새 캡틴을 환영했다.

저지는 “내가 흘린 피와 땀, 눈물은 양키스 구단과 뉴욕이라는 도시, 팬들을 위해 뛰는 데 쏟았다”며 “앞으로도 한곳에서 이런 것들을 계속 해나갈 수 있게 돼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놀라운 감정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먼 먼슨, 루 게릭, 랜돌프, 지터, 돈 매팅리 등 전임 주장의 면면을 살펴보면 정말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저지는 2022시즌 62홈런을 터뜨려 6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과거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등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밝혀졌던 거포들과 달리 저지는 자신의 힘과 타격 기술로 이뤄낸 ‘홈런왕’ 타이틀이라 더 많은 박수를 받았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FA 자격을 얻은 저지의 행선지는 이번 겨울 최대 관심사였다. 원 소속팀 양키스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이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몸값이 치솟았는데 결국 양키스에 남기로 했다. 저지가 받게 되는 총액은 역대 FA 사상 최고액이다. 평균 연봉 4,000만 달러는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이상 4,333만3,333달러·뉴욕 메츠)에 이어 세 번째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지난달 저지 없는 양키스를 상상하기 어려웠다”며 “2주 전에 저지와 나눈 대화 중 하나는 '내가 아는 저지는 FA가 아니라 양키스 일원이다. 양키스에서 그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고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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