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장관 "한-베트남, 공급망 확보·통상 등 긴밀 협력"

임소현 기자 2022. 12. 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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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수교 30주년 맞아 베트남 산업부 장관과 논의
이달 초 정상회담 경제협력 성과 후속 추진
"수교 이후 관계 발전…새로운 30년 비전 공유"

[서울=뉴시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2.1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간 협력 체제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통상환경 공조 등 향후 다방면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양국 수교 30주년인 22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응우옌 홍 디엔 산업무역부 장관과 함께 주재한 산업공동위 개회사를 통해 "한-베 양국은 수교 이후 지난 30년간 긴밀히 협력해 온 데 이어 12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산업공동위에서 새로운 30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제12차 한-베 산업공동위원회' 및 '제6차 한-베 자유무역협정(FTA)공동위원회', 현지 진출 기업인 간담회를 열어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1월(프놈펜)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한-아세안 연대구상'에 따라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지난 5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 시 '한-베트남 정상회담' 계기에 양국 산업부 간 체결한 '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MOU)' 등 정상 경제외교 성과 후속조치 이행을 위해 진행됐다.

지난달 기준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자 3위 교역국이고, 베트남은 한국의 3위 교역국이다.

이날 개최된 산업공동위에서 양측은 무역, 에너지자원, 산업기술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이달 초 정상회담 경제협력 성과 후속 추진과 함께 새로운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내년 양국 교역목표 1000억 달러 및 정상회담 계기에 설정한 2030년 교역목표 15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양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통상 플랫폼을 통한 협력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어 한-베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영국-베트남 FTA 원산지 누적 조항 이행 교환각서'에 대한 베트남 측의 후속조치 상황도 공유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부산광역시가 그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2005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2019년) 등 다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우수한 교통, 관광 및 산업인프라를 보유한 국제도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측은 정상회의를 계기로 체결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를 통해 핵심광물 관련 전주기적인 협력(무역·투자 증진, 공급망, 기술개발 등)과 함께 청정에너지(수소, 태양광, 풍력 등), LNG발전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자원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 장관은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 내 석유·가스전 탐사 및 개발과 LNG 발전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양측은 조선·섬유·자동차 등 업종별 협력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한 기업들의 애로 해소 방안도 논의했다. 또한 한-베 생산현장 애로기술지도(VITASK)센터, 뿌리기술 협력사업 등을 통해 소재·부품 협력을 지속 확대키로 했다.

양측은 이번 산업공동위를 계기로 '원전 협력 MOU', '청정에너지 협력 MOU', '에너지 컨설팅 MOU' 등 총 3건의 MOU를 체결했다.

산업부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국 간 공급망 및 원전 분야 정보·인력 교류 등 협력 범위가 확대되고, 한-베트남 정상회담 계기로 체결한 '포괄적 전력산업 협력 MOU'에 더해 암모니아 혼소 등 청정에너지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산업공동위에 이어 양국 산업부 장관 주재로 개최된 FTA공동위에서는 품목별 원산지 기준 현행화, 한-베 FTA 경제협력 사업, 전자적 원산지정보교환시스템(EODES) 구축 등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기업들의 FTA 활용 제고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어 양국 간 경제협력의 일선에서 활동 중인 기업들을 격려하고 다양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 등에게 건의사항을 전달하며 고충 해소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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