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소음 차단해 미디어아트 몰입도 높인다

정주원 기자(jnwn@mk.co.kr) 2022. 12. 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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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케미컬, 국현에 흡음재
아트부산 등 지역행사도 지원
문화예술 후원 우수기관 인증
올해 3월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선보인 오민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 '헤테로포니' 내부 전경. 동성케미컬이 기증한 흡음재 '빅썸'으로 만든 흡음판이 천장에 설치돼 있다.

미술관에서 미디어아트를 온전히 감상하기 위해서는 주변 소음을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 다른 작품이나 외부 잡음을 차단하려면 흡음재가 필요하다.

부산 화학소재 전문 기업 동성케미컬은 자체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한 멜라민폼 흡음재 '빅썸(VIXUM)'을 국립현대미술관에 후원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후원 계약을 맺었고, 이를 통해 연간 약 5000만원 수준의 흡음재가 전시장에 무상 공급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오민 작가의 영상물 작품 '헤테로포니' 전시장에 '빅썸'이 들어가게 된 것을 계기로 동성케미컬이 미술관 측에 먼저 후원을 제안했다.

이연주 동성케미컬 홍보팀 부장은 "작품 관람 환경과 공간 분위기를 중시하는 작가 요구에 맞출 수 있고, 흡음재 모양도 레이저 절삭을 통해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며 "2011년 개발된 후 주로 산업·건축 소재로 사용되다가 전시나 가정 인테리어로도 쓰이는 추세"라고 전했다. 흡음재를 이루는 멜라민폼은 흔히 '매직블록'으로 불리는 스펀지와 같은 소재라 철수 후 처분·환경오염 문제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이 밖에도 동성케미컬은 신발, 섬유, 자동차, 포장재, 빌딩 건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쓰이는 화학 소재를 만든다. 연 매출 1조원, 총 임직원 수 1800여 명의 중견기업이다. 계열사로는 초저온 보냉재 전문 기업 동성화인텍, 중장비 부품을 다루는 동성티씨에스, 헬스케어 업체 제네웰 등이 있다.

문화예술 후원과 사회공헌 활동은 1959년 창립 초기부터 백제갑 동성그룹 창업주의 의지로 꾸준히 진행돼왔다. 특히 지역의 문화예술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국제적 아트페어로 성장한 '아트부산'을 한국메세나협회 매칭펀드 제도를 통해 2016년부터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2019년에는 창립 60주년 기념 행사인 '동성페스타'를 부산 시민을 포함한 1400여 명이 함께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으로 꾸몄다. 아울러 강원도의 클래식 음악 축제인 평창대관령음악제를 2017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후원 활동으로 동성케미컬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예술후원 매개단체 및 우수기관' 인증을 받았다. 문체부가 매년 심사를 거쳐 모범적인 후원 단체와 기관을 선정하는 제도다. 올해 동성케미컬 외에 △굿볼아카데미 △신세계앨앤비 △영무토건 △중소기업은행 △지에스파워 △해양환경공단(이상 우수기관) 등 8곳이 신규 인증을 받았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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