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증시 신규상장 22% 감소…공모액 16조원으로 역대 2위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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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작년보다 신규상장 기업 수가 크게 줄어드는 등 위축됐지만 공모액은 LG에너지솔루션의 흥행에 힘입어 역대 두 번째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IR큐더스는 "IPO 시장은 여전히 건전한 자본시장의 마중물"이라며 "올해 상장 연기된 기업과 소부장 업종 내 우량 실적기업들의 IPO 추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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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작년보다 신규상장 기업 수가 크게 줄어드는 등 위축됐지만 공모액은 LG에너지솔루션의 흥행에 힘입어 역대 두 번째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설명(IR) 전문 컨설팅 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 기업(스팩·코넥스·재상장 제외)은 73개사로, 지난해보다 21개사(22.3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개사(리츠 제외)가, 코스닥시장에선 66개사가 새롭게 입성했다.
코스피·코스닥 신규상장 기업들이 끌어모은 공모 금액은 16조1천10억원으로, 지난해(20조4천500억원)보다 다소 줄었지만 역대 2번째 규모로 파악됐다.
이는 'IPO 대어'였던 LG에너지솔루션 공모액이 포함돼있기 때문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공모액은 3조3천510억원으로 대폭 감소한다.
공모액이 1천억원 이상이었던 신규 상장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코스피), 성일하이텍(코스닥), 수산인더스트리(코스피), 쏘카(코스피), 더블유씨피(코스닥), 바이오노트(코스피) 등 6곳이었다.
IPO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기업 중에서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 중소형주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 규모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인 기업이 총 35개사로 전체 신규 상장사 중 절반을 차지했고, 이들 중 공모가가 희망범위를 초과하거나 상단에 형성된 기업이 21개사였다.
올해 공모범위 초과 기업은 총 12개사로, 이들 또한 소부장 중소형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이 1천대 1 이상인 기업은 총 32개사였으며, 2차전지 재활용 업체 성일하이텍이 2천269.6대 1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일반투자자 공모청약 경쟁률이 1천대 1 이상으로 몰린 기업은 25개사였다.
이중 시각특수효과 콘텐츠 제작업체인 포바이포가 3천76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입장이 확인되면서 시장이 위축돼 IPO 시장도 급격히 얼어붙었다.
올해 4분기 공모가가 희망 범위를 초과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으며,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경쟁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경우도 속출했다.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신규 상장을 추진하던 대형 후보 기업들도 줄줄이 계획을 철회하거나 연기했다.
IR큐더스는 "IPO 시장은 여전히 건전한 자본시장의 마중물"이라며 "올해 상장 연기된 기업과 소부장 업종 내 우량 실적기업들의 IPO 추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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