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하는데…미국선 고령층도 개량백신 안 맞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겨울을 맞아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지만 고위험군인 고령층의 개량백신 접종률이 현저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 백신 기초 접종률은 94%에 달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2가 백신(개량백신) 접종률은 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걸리고도 백신 덕분에 살아남았다는 생각 못해"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미국에서 겨울을 맞아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지만 고위험군인 고령층의 개량백신 접종률이 현저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세 번째 겨울을 맞으면서 코로나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으나 고위험군의 면역력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계획도 없어 의료진들의 우려가 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 백신 기초 접종률은 94%에 달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2가 백신(개량백신) 접종률은 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은 개량백신의 접종률이 저조한 이유로 그 존재를 알지 못했거나, 어디서 맞아야 할지 찾지 못했거나, 개량백신의 효능을 믿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도 올해 가을까지 일부 보조금 외엔 개량백신의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전략적인 홍보와 같은 백악관 차원의 조처는 전혀 없었다고 요양원 관계자와 간병인들이 전했다.
2년 전 코로나 백신이 처음 도입됐을 때 연방정부가 수천 개의 요양원과 커뮤니티센터에 인력을 파견해 노인들의 예방 접종에 나섰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의 백신 추가 접종률이 저조해 미국의 코로나 대유행 양상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위협에서 고령층에 대한 위협으로 바뀌고 있다고 NYT는 짚었다.
실제 코로나로 입원한 환자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은 다른 연령층보다 4배나 높았다.
가장 최근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사망자의 거의 90%가 6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의 노인 전문의인 마이클 워서먼 박사는 "2년 전에 주사를 맞았어도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증거가 명확하다"면서 "그러나 이 말을 가장 들어야 할 사람들이 듣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대유행의 피로감에 정부의 실질적인 계획이 없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퍼펙트 스톰'과 같은 상황을 맞게 됐다"고 경고했다.
국가 차원의 코로나 대응 중에서 광범위한 예방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조처라는 게 전염병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들은 작년 한 해 동안 코로나 백신 덕분에 노인과 의료보험 수혜자 가운데 65만명의 입원과 30만명의 사망을 방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개량백신이 가장 최근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는 데 일부 한계가 있더라도 중증과 사망을 막는 데에는 효과적이라고 NYT는 강조했다.
CDC에 따르면 50세 이상 연령층에서 추가 접종을 2차례 이상 맞은 사람은 추가 접종을 1차례 맞은 사람보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 위험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노인들 사이에 만연한 개량백신에 대한 무관심은 접종 목적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도 기인한다고 노인학 전문가 사비네 폰 프라이스-프리드만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은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에 걸렸는데 왜 맞아야 해'라고 말하지만, '코로나에 걸리고도 백신 덕택에 살아남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