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의회, 구예산 350억 삭감…구청장 "주민 피해 우려"

교육복합센터 건립 223억·금빛공원 광장 조성 45억 등

금천구청사 [서울 금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 금천구의회가 내년 구예산 350여억원을 삭감했다.

22일 금천구에 따르면 구의회는 전날 정례회 본회의에서 7천105억원 규모의 내년도 구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구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350여억원을 예비비로 편성하는 방식으로 삭감했다.

삭감 예산은 금천교육복합센터 건립 223억원, 금빛공원 열린광장 조성 45억원, 금천미래장학회 지원 10억원, 어린이교통안전체험관 건립 7억원, 반려동물 복지센터 구축 3억원, 금천형 협치제도 운영 1억5천만원 등이다.

주로 대규모 시설 사업들이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삭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천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주민 복지·안전·지역 발전을 위해 쓰일 주요 예산들이 삭감됐다"고 반발했다.

유성훈 구청장은 "명확한 기준이나 정책적 대안이 없는 일방적인 예산 삭감의 피해가 고스란히 구민에게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우려에 마음이 무겁다"며 "다른 대안들과 더 나은 정책들로 주민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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