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PGA 마무리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김주형, 로리 매킬로이급 관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두 달 만에 2승을 거둔 김주형(20)의 인기도는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버금갈 정도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골프 휴식기를 맞아 2022년의 화제를 소개하며 빠짐없이 김주형을 거론했다.
우선 PGA 사무국은 2022-2023 시즌 초반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꼽은 ‘가을의 빅스토리’ 부문 기사에서 로리 매킬로이의 세계 1위 복귀에 이은 두 번째 화제로 ‘골프의 뉴 스타’ 김주형을 꼽았다.
2022 프레지던츠컵 셋째날 포볼 매치플레이 마지막홀에서 2번 아이언샷으로 237야드 거리의 홀 가까이 공을 보낸 뒤 버디를 잡는 동영상을 함께 올린 PGA 홈페이지는 “이 퍼트가 들어가면 어떻게 세리머니를 해야할지 생각했다”는 김주형의 멘트도 함께 전했다. 이어 김주형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패티 아이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누르고 우승한 사실을 조명하며 그의 실력과 인기가 잠시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 아님을 강조했다.
PGA 홈페이지는 다른 기사에서 김주형이 지난 8월 2021-2022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 첫홀을 쿼드러플 보기로 출발해 무서운 뒷심으로 우승까지 일군 장면을 다시 소환했다.
초반 실수를 만회하고 우승으로 연결한 사례로 김주형을 먼저 꼽은 PGA는 로리 매킬로이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고 전했다. 매킬로이는 3주 뒤 열린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6타 뒤진채 출발했으나 마지막날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인터뷰에서 “얼마전 김주형의 성공을 떠올리면서 포기하지 않은게 역전승의 계기가 됐다”는 매킬로이의 말에 김주형의 주가는 또 한 번 올라갔다.
PGA 투어는 ‘가을의 빅 스토리’ 부문에서 맥스 호마(미국)의 포티넷 챔피언십 2연패 당시 18번홀에서 보여준 기적의 칩샷을 3번째로 꼽았고 신인 테일러 몽고메리의 선전, 키건 브래들리의 부활을 함께 전했다. PGA 챔피언십에서 마지막날 7타차를 뒤집고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미국)의 우승도 대역전극 사례로 꼽혔다.
김주형은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하와이에서 열리는 ‘챔피언들의 잔치’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2023년 첫 샷을 날릴 예정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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