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포스트 이대호’ 시대…롯데, 한동희-김민수-김주현 3총사에게 거는 기대

김현세 기자 2022. 12. 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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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40)가 없는 롯데 자이언츠에선 또 다른 기대주들이 새 시대를 열 준비에 한창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331, OPS(출루율+장타율) 0.881, 23홈런, 101타점을 남기고 은퇴했다.

이대호의 후계자로 평가받은 한동희는 올 시즌 데뷔 첫 규정타석 3할 타율(0.307)을 기록하면서도 14홈런, 65타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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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동희, 김민수, 김주현(왼쪽부터). 사진 | 스포츠동아DB·롯데 자이언츠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40)가 없는 롯데 자이언츠에선 또 다른 기대주들이 새 시대를 열 준비에 한창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331, OPS(출루율+장타율) 0.881, 23홈런, 101타점을 남기고 은퇴했다. 타율, 홈런, 타점 모두 팀 내 1위다. 세부지표에서도 마찬가지.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그 중 wRC+(조정득점생산) 역시 138.7로 규정타석을 채운 롯데 타자들 중 1위다. 이대호의 비중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롯데는 내년부터 이대호 없는 타선을 꾸려야 한다. 이에 향후 이대호만큼 무게감 있는 타자로 클 선수를 찾아 나섰다. 박흥식 수석·타격코치(60)는 3명에게 주목했다. 김주현(29), 김민수(24), 한동희(23)다. 박 코치는 “타선 전반을 살펴볼 때 이제 장거리 타구를 날릴 수 있는 타자가 많지 않다. 홈런을 쳐줄 능력이 있는 (한)동희와 (김)민수, (김)주현이를 필두로 중심타자들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3명과는 마무리훈련 기간 동안 큰 타구 비율을 늘릴 방법을 생각해 훈련했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은 이대호 역시 눈여겨본 후배들이다. 이대호의 후계자로 평가받은 한동희는 올 시즌 데뷔 첫 규정타석 3할 타율(0.307)을 기록하면서도 14홈런, 65타점을 뽑았다. 1군에서 뛸 기회가 일정하지 않았거나 퓨처스(2군)팀을 오간 김민수, 김주현도 퓨처스리그에서 뛰어난 타점생산능력으로 중심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였다. 이대호는 “이 선수들이 언제 갑자기 잘하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잠재력이 충분하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들 3명은 마무리캠프 동안 박 코치의 훈련을 충실히 소화했다. ‘국민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국민거포’ 박병호(현 KT 위즈)를 가르친 박 코치는 한동희, 김민수, 김주현에게서도 그만한 잠재력을 봤다. 박 코치는 이들 3명에게 상체에 몰린 무게중심을 하체로 옮기는 연습을 주문해 좀더 안정적으로 타격할 수 있게 도왔다. 한동희는 “몸의 회전이 이전보다 많이 편해졌다”며 “몸을 쓰는 방법이 달라지니 타구도 달라지는 것 같다. 좀더 뜨는 느낌이다”고 밝혔다.

이대호 없는 타선을 지탱할 힘이 돼야 하지만, 겨우내 준비한 결과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커 부담보다는 기대가 크다. 한동희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대가 크다”며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주현은 “코치님과 훈련하면서 배운 것들을 시합 때 활용해보고 싶단 생각이 크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타구 비거리도 놀랄 만큼 많이 늘었다. 내년이 기대된다. 내가 한 만큼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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