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컷오프 ‘당원 100% 여론조사’ 검토…“친윤 살리기” 불만도
강경석 기자 2022. 12. 22. 16:48
국민의힘이 내년 3월 당원 투표 100%로 당 대표를 선출하기로 하면서 ‘컷오프(1차 예비경선)’ 역시 당원 100% 여론조사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선 당 대표 후보 7명에 대해 당원 50%, 일반 국민 50% 비율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5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올해 당헌당규까지 개정하며 ‘당심(黨心) 100%’에 방점을 찍은 만큼 컷오프 역시 예년과 달리 당원 100% 여론조사 방식이 유력한 상황이다.
● “컷오프가 첫 승부처” 주자들 긴장
22대 총선 공천권을 쥔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선거다보니 이미 당 안팎에선 10여 명의 후보가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선전하고 친윤(친윤석열) 진영 후보들의 지지율은 낮게 나타났다. 친윤 진영이 중심이 돼 결선투표와 ‘당원 투표 100%’를 도입했지만 정작 친윤 후보들이 초반 경쟁에서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컷오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예비경선 방식은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꾸려지면 결정할 일”이면서도 “당헌당규까지 고쳐가며 당심을 100% 반영하겠다는 당 지도부 의지에 비춰볼 때 사실상 예비경선 역시 당원 100%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26일 출범할 예정인 전대 선관위는 예비경선 투표 방식을 여론조사로 할지 당원 모바일 투표 및 자동응답(ARS) 전화 투표 방식을 선택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선 여론조사기관 2곳을 통해 당원 2000명, 일반 국민 중 무당층과 국민의힘 지지층 2000명에 대해 이틀 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해 본선 진출자를 가려냈다. 당 안팎에선 통상 모바일 투표와 ARS 투표가 각각 이틀 씩 총 나흘 동안 진행됐던 점에 비춰볼 때 예비경선은 당원 100% 여론조사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본선 진출자를 4명으로 할지 5명으로 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 초선 의원은 “예비경선에서 확실한 친윤 후보가 1위를 하지 않는 이상 최대한 본선 진출자를 줄여 단일화 효과를 내려고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현재 여론조사와는 다른 양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비주류 진영에선 “컷오프부터 친윤 살리기에 나서겠다는 것”이라는 불만도 감지된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당원 투표 100%까지는 도입할 명분이 있다고 쳐도 결선투표제 도입과 컷오프 당원 100% 방식까지 무리해서 밀어붙이면 사실상 대놓고 친윤 후보를 당선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당원 투표 100%’ 개정은) 저보고 ‘나오지 말라, 유승민은 안 된다, 유승민 나와도 막겠다’는 메시지임은 분명하다”면서 “제 도전정신을 오히려 자극하는 것”이라고 했다.
● 늘어난 수도권·MZ 세대 당원 표심 어디로
3월 대선과 7월 ‘이준석 사태’를 거치면서 세대별, 지역별 당원 구성이 크게 바뀐것도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해 27.4%에 불과했던 2040세대 당원 비율은 올해 8월 기준으로 약 33%까지 늘어났다. 여권 관계자는 “수도권 당원 비율 역시 지난해에 비해 약 7%포인트 상승한 37% 수준인데, 영남 당원 비율은 지난해 55%에서 40% 정도로 낮아졌다”며 “당원 구성이 크게 변한만큼 친윤 후보에게 표가 쏠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23일 전국위원회에서 당헌당규 개정안이 통과되면 26일 전당대회 일정을 의결하고 선관위 출범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까진 내년 3월 8일에 본선을 치르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 “컷오프가 첫 승부처” 주자들 긴장
22대 총선 공천권을 쥔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선거다보니 이미 당 안팎에선 10여 명의 후보가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선전하고 친윤(친윤석열) 진영 후보들의 지지율은 낮게 나타났다. 친윤 진영이 중심이 돼 결선투표와 ‘당원 투표 100%’를 도입했지만 정작 친윤 후보들이 초반 경쟁에서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컷오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예비경선 방식은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꾸려지면 결정할 일”이면서도 “당헌당규까지 고쳐가며 당심을 100% 반영하겠다는 당 지도부 의지에 비춰볼 때 사실상 예비경선 역시 당원 100%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26일 출범할 예정인 전대 선관위는 예비경선 투표 방식을 여론조사로 할지 당원 모바일 투표 및 자동응답(ARS) 전화 투표 방식을 선택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선 여론조사기관 2곳을 통해 당원 2000명, 일반 국민 중 무당층과 국민의힘 지지층 2000명에 대해 이틀 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해 본선 진출자를 가려냈다. 당 안팎에선 통상 모바일 투표와 ARS 투표가 각각 이틀 씩 총 나흘 동안 진행됐던 점에 비춰볼 때 예비경선은 당원 100% 여론조사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본선 진출자를 4명으로 할지 5명으로 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 초선 의원은 “예비경선에서 확실한 친윤 후보가 1위를 하지 않는 이상 최대한 본선 진출자를 줄여 단일화 효과를 내려고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현재 여론조사와는 다른 양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비주류 진영에선 “컷오프부터 친윤 살리기에 나서겠다는 것”이라는 불만도 감지된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당원 투표 100%까지는 도입할 명분이 있다고 쳐도 결선투표제 도입과 컷오프 당원 100% 방식까지 무리해서 밀어붙이면 사실상 대놓고 친윤 후보를 당선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당원 투표 100%’ 개정은) 저보고 ‘나오지 말라, 유승민은 안 된다, 유승민 나와도 막겠다’는 메시지임은 분명하다”면서 “제 도전정신을 오히려 자극하는 것”이라고 했다.
● 늘어난 수도권·MZ 세대 당원 표심 어디로
3월 대선과 7월 ‘이준석 사태’를 거치면서 세대별, 지역별 당원 구성이 크게 바뀐것도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해 27.4%에 불과했던 2040세대 당원 비율은 올해 8월 기준으로 약 33%까지 늘어났다. 여권 관계자는 “수도권 당원 비율 역시 지난해에 비해 약 7%포인트 상승한 37% 수준인데, 영남 당원 비율은 지난해 55%에서 40% 정도로 낮아졌다”며 “당원 구성이 크게 변한만큼 친윤 후보에게 표가 쏠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23일 전국위원회에서 당헌당규 개정안이 통과되면 26일 전당대회 일정을 의결하고 선관위 출범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까진 내년 3월 8일에 본선을 치르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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