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거래소도 韓서 채용공고…'K-블록체인' 눈독들이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외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한국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 등 글로벌 크립토 업계를 중심으로 한국 시장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한국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 등 글로벌 크립토 업계를 중심으로 한국 시장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서울·인천 지역에서 근무하는 '커뮤니티·마케팅 매니저'(과장·부장급)를 채용 중이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에 따라 국내 사업을 중단하고, 공식 텔레그램 등 한국 내 소통 창구도 닫아둔 상태였다.
그럼에도 한국 시장을 향한 바이낸스의 '러브콜'은 이어지고 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부산시와 블록체인 산업 육성 및 디지털거래소 설립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바이낸스가 거래소 설립에 필요한 기술·인프라 등을 지원하고 부산시는 바이낸스의 국내 진출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하는 게 골자다. 이어 10월엔 바이낸스 투자자 보호 조직인 '바이낸스 아카데미'가 국내 가상자산 분석 업체 쟁글과 웹3 교육 콘텐츠 사업 관련 협약을 맺기도 했다.
자오창펑 CEO는 지난달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서밋 콘퍼런스에서 "한국 규제에 따른 영업 등록(신고)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은 아주 중요한 시장이다. 부산시와의 협약도 이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국내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IT 분야 등 전반적인 디지털 환경이 우수해 기술 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시장이 활성화된 만큼 기술력이 집약된 한국을 눈독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세계 12위권 싱가포르 거래소 크립토닷컴 역시 서울 지역에서 근무할 'NFT(대체불가토큰) 수석 콘셉트 아티스트' '브랜드 디자이너' '모바일 디벨로퍼' 등 여러 부문에서 인력 채용에 나섰다. 채용된 이들은 NFT 프로젝트 기획 및 크립토닷컴의 전반적인 브랜딩 업무를 맡는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일본·홍콩·싱가포르 등에서 지사를 운영 중인 거래소 'OK코인'도 서울 근무 '프로덕트 매니저'를 채용 중이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로드맵 기획 및 시장 현황 파악, 신제품 구상 등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국내 블록체인 산업이 활발해지면서 해외 업계 주목도가 높아졌다고 본다. 국내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거의 원화마켓에 한정돼 있어 글로벌 거래소들이 이 틈을 뚫고 진입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라며 "주요 국가인 일본에 비해서도 상장 기준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은 가상자산 상장 여부를 금융당국이 직접 판단, 화이트리스트 등으로 관리해 심사를 통과해야 상장할 수 있다.
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 역시 "최근 루나 사태 이후로 한국의 크립토 산업이 약세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실제 콘퍼런스나 밋업 등 글로벌 행사에서 한국의 위상은 여전히 높고 해외 벤처캐피탈(VC)들의 관심도 크다"며 "블록체인 산업 성장에 필요한 코인 유동성과 투자자들의 관심이나 기대치도 매우 높은 시장"이라고 전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중국에서는 코인 거래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보유한 이들의 관심이 물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으로 몰리고 있다"며 "전반적인 크립토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거래 편의성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바이낸스의 경우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등 파생상품 서비스도 활발한데, 이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며 "국내에선 아직 파생금융상품 거래소가 없기 때문에 해외 업계에선 이에 대한 기본적인 수익성도 눈여겨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광고료도 빼돌려"…이승기, 후크 권진영 고소 - 머니투데이
- 마동석 "출연료 못받아 하차 고민"…'하이브' 촬영 중단, 무슨 일? - 머니투데이
- 장동건·고소영 '400억' 건물주…이병헌은 3년만에 100억↑대박 - 머니투데이
- 인도서 '아바타2' 보던 관객 사망…12년 전에도 '아바타' 보다 사망 - 머니투데이
- 이 사진 한장에…'22살 연하' 박보검과 열애설 난 여배우 - 머니투데이
- "시세차익 25억"…최민환, 슈돌 나온 강남집 38억에 팔았다 - 머니투데이
- 현대차 노조 '정년 퇴직 후 재고용 직원 조합원 자격 유지' 부결 - 머니투데이
- 박나래, 기안84와 썸 인정…"깊은 사이였다니" 이시언도 '깜짝' - 머니투데이
- 정준하 "하루 2000만, 월 4억 벌어"…식당 대박에도 못 웃은 이유 - 머니투데이
- "경찰이 술집에 불러 성관계 요구" 피의자 모친 강제추행…항소심선 감형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