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30년 전 돌아간다면? 홀랑 말아먹어도 창업 도전”
김명진 기자 2022. 12. 22. 16:43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1일 “지나온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디 가서 주식을 뭘 사야 할지 잘 알겠지만 저는 아마 창업이라는 도전을 했을 것”이라며 “홀랑 말아먹을 수도 있었겠지만 어쨌든 도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인기를 끄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주인공처럼 30년 전으로 돌아가서 다시 태어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자 이렇게 말했다.
최 회장은 “저도 있던 걸 받은 형태가 되다 보니 여기서 갖고 있던 문제점이나 이런 게 내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었고, 있는 걸 어떻게든 더 잘 키워야 하는 얘기로 계속 왔다”고 했다.
최 회장은 선친인 고(故) 최종현 전 회장이 1998년 8월 69세 나이로 폐암으로 별세한 뒤 경영권을 물려받아 SK그룹을 이끌어 온 2세 경영인이다.
최 회장은 “좋은 점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내가 해보려고 하는 것들이 잘 안 되는 것도 꽤 있었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젊어지면 아예 ‘됐다. 나는 내 것 그냥 한다’ 이러고 갔을 가능성이 있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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