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지시로 中 항모훈련…오키나와 주변 타격 목적”

김성규 2022. 12. 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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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 항공모함의 모습. (출처: 신화통신)

중국 항공모함 전단이 서태평양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군사훈련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로 시작됐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훈련의 목적이 일본 오키나와 주변 섬들을 목표물로 원거리 미사일 타격 능력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일본이 대만 유사시를 대비해 난세이(南西) 제도에 장사정 미사일 배치를 검토하고 있어, 이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난세이 제도는 규슈 남단에서 대만까지 이어진 섬들을 말합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중국과 북한의 군사력 강화에 대응해 ‘반격 능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고 난세이 제도 전력을 증강하는 내용 등이 담긴 3대 안보문서 개정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요미우리는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시 주석이 일본의 안보문서 개정 시기에 맞춰 훈련을 개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훈련에는 중국 항모 랴오닝함과 미사일 구축함 3척, 프리깃함 1척, 고속 전투지원함 1척 등이 참여했으며,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전단이 역대 가장 강력한 조합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요미우리는 “중국군이 훈련하는 곳에서 난세이 제도까지는 전투기로 5~10분이면 닿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훈련은 오는 2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중국군은 별도로 러시아와 함께 동중국해에서 27일까지 대규모 해상훈련을 실시합니다.

김성규 기자 sunggy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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