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녀, 11인조 컴백 무기한 연기…"활동 무의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이달의 소녀가 11인조 컴백을 무한 연기한다.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22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당사는 오빛(공식 팬덤명)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결과, 멤버들의 상황에 관한 여러 근심이 해소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컴백 활동은 무의미하다는 결정을 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따라서 11인의 멤버가 열심히 준비한, 2023년 1월3일 발매 예정이었던 이달의 소녀 '디 오리진 앨범 [0]'은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거듭된 의혹에 대해서도 "이달의 소녀는 오랜 기간, 많은 공을 들인 프로젝트다, 일반적인 아이돌 그룹에 비해 많은 투자와 비용이 필요했던 장기적이고 거대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는 저희가 노력한 만큼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라며 "이달의 소녀가 기획, 결성된 이후 중소 기획사가 감당하기 쉽지 않은 비용이 끝없이 필요했으나, 당연히 이는 선투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기획사의 몫이라 여기고 버텨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리고 정산 문제에 있어 여러 오해와 억측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당사는 오랜 기간 수익이 발생하지 못했던 이달의 소녀 멤버들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처음부터 이달의 소녀의 성공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 위한 기약 없는 기획사의 투자와 노력, 이를 믿고 따라주는 멤버들의 믿음과 희생으로 이루어 내야 할 불가능에 가까운 과제였다, 부족하고 작은 기획사의 무모한 시도였지만 그런 회사를 믿어준 멤버들의 노력과 기다림으로 첫 데뷔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6년 만인 올해, 드디어 그 희망의 빛을 발견해 나가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중들에게 이달의 소녀 전체가 하나의 이름으로 각인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지만, 다인원 걸그룹의 특성상 먼저 알려지는 멤버가 나타나기 마련이고, 당사도 대중들에게 먼저 인지도를 쌓은 멤버를 응원하고 지원해 주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며 "모든 멤버들이 하나의 마음으로 함께 가길 원했지만, 불행하게도 저희의 기대와는 달리 전 멤버의 태도 변화가 시작됐고 이로 인해 당사도 선투자에 관한 리스크를 감수하고서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계약 내용 변경에 합의하였고, 어떠한 방법으로든 이달의 소녀 모두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모두가 알고 계시는 바대로 불행한 결론에 이르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소속사 측은 "당연히 일련의 모든 문제는 당사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일이며 마땅히 책임져야 할 일이지만, 어떻게든 이달의 소녀를 지켜내고 함께 꿈을 이루겠다는 노력을 멈출 수는 없다"라며 "반드시 팬 여러분 모두가 행복한 마음으로 이달의 소녀를 응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겠다, 아직 유효한 이달의 소녀의 꿈과 미래를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속사 측은 지난달 25일 츄의 퇴출 소식을 전하며 "최근 당사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돼 회사 대표자가 스태프들에 사과하고 위로하는 중이며, 이에 당사가 책임을 지고 이달의 소녀에서 츄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츄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소속사 측은 지난달 28일 추가 입장문을 남기고 "퇴출 사유를 기재하는 것은 당연한 설명 과정이나, 이에 대한 사실관계 및 증거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츄 본인과 피해를 입으신 스태프분의 권리"라고 밝혔다. 또 소속사는 "당사는 폭언 및 갑질 관계 등과 관련해 츄와 피해자분이 동의한다면 이에 대한 내용과 증거 제공에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분명한 것은 팬분들께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소속사의 입장에 반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입장이 전해지는 대로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걱정해 주시고 믿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이달의 소녀는 지난 12일 츄를 제외한 11인조로 오는 2023년 1월3일 컴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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