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건설업 ‘도미노 신용강등’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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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는 '신용 위험'이 대두할 것이라는 신용평가기관들의 전망이 나왔다.
금융·건설업을 중심으로 비우호적 업황과 부정적 신용을 전망하는 평가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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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롯데·태영건설·한신공영 회사채 전망 ‘부정적’ 변경
2023년에는 ‘신용 위험’이 대두할 것이라는 신용평가기관들의 전망이 나왔다. 금융·건설업을 중심으로 비우호적 업황과 부정적 신용을 전망하는 평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금융업은 신용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돼 내년 초부터 신용등급 하향 사태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발간한 ‘2023 케이아이에스(KIS) 산업전망’(조사평가대상 총 24개 산업)에서 산업 업황을 ‘중립적’ 15개, ‘비우호적’ 9개로 전망했다. 신용전망에서는 ‘안정적’ 17개(자동차부품 포함), ‘긍정적’ 1개, ‘부정적’ 7개로 내다봤다. 비우호적 업황과 부정적 신용 전망이 겹친 산업이 7개에 이른다.
올해 비우호적 업황 전망은 신용카드·캐피탈 등 2개 산업에 그쳤으나 내년에는 신용카드·캐피탈 외에 증권·생명보험·저축은행·메모리반도체·석유화학·건설·디스플레이 등까지 모두 9개로 증가했고, 올해 4개였던 우호적 전망 산업은 내년에는 단 한곳도 없다. 금융산업은 일제히 비우호적 전망이 우세해졌다. 한신평은 높은 원자재가격, 금리상승, 경기침체, 강달러 등을 주요인으로 꼽고 “부동산 경기 저하와 자금조달환경 악화가 기업활동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황 전망은 비우호적이고 신용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된 7개 산업은 △건설(금융 경색, 주택분양경기 저하 가속화) △석유화학(단기 업황 개선 여력 제한적) △디스플레이(수요 부진 장기화) △증권(부정적 업황 속 리스크관리능력 차별화) △신용카드(다가오는 성장·수익·안정성 삼중고) △캐피탈(눈앞에 다가온 유동성리스크와 부동산금융리스크) △생명보험(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재무건전성 모니터링) △저축은행(부동산금융 리스크와 수신금리 경쟁 이중고) 등이다. 다만 은행산업(중립적·안정적)은 “최후방 수비수, 경기침체 와도 거뜬”으로 평가했다.
또다른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는 21일, 17개 건설사에 대한 단기등급 정기평가에서 무보증 회사채의 경우 롯데건설(A+), 태영건설(A), 한신공영(BBB+)에 대해 신용 등급은 기존 등급을 유지하되, 향후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다만 기업어음의 경우 삼성물산(A1)·지에스(GS)건설(A2+)·대우건설(A2) 등 14개사는 기존 등급전망을 유지했다.
한기평은 “건설회사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분양 침체가 겹친 이중고로 재무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미분양 주택 증가로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되고 신용보강을 제공한 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리스크 등 부동산 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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