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경매시장도 한파…45억 김환기·10억 박수근 취소되고 유찰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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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도 한파를 맞고 있다.
국내 양대 경매사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마지막 경매인 '12월 경매'는 냉랭하게 마무리됐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올해 3분기 국내 경매시장의 낙찰총액을 439억 4100만원으로 집계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토막이 났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와 올해 초 미술시장 열풍을 이끈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의 소비가 잦아들면서 경매시장이 더욱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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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2월 경매 서울옥션 무더기 취소에 낙찰률 69%
케이옥션 74%...김환기 '새와 달' 추정가 6억 빠진 16억에 낙찰
추정가 3억 2000만∼5억 블루칩 유영국 '워크'는 유찰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술시장도 한파를 맞고 있다. 국내 양대 경매사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마지막 경매인 '12월 경매'는 냉랭하게 마무리됐다.
20일 열린 서울옥션 경매 낙찰률은 69%, 21일 연 케이옥션 경매 낙찰률은 74%를 기록했다.
서울옥션은 경매전 화제를 모은 세로 250cm 크기 김환기 '푸른 점화'가 취소 되면서 시들해졌다. 추정가 45억~65억 원에 출품됐었다. 이날 경매에서는 이우환의 150호 크기의 ‘다이얼로그'와 추정가 10억~15억 원에 등장한 '시장의 여인'도 취소되어 경매에 올리지 못했다. 추정가 보다 낮은 시작가에 팔리거나 유찰을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옥션은 낙찰률 70%대를 넘어 그나마 선방 했지만, 낙찰 가격은 뜨겁지 않다. 12월 경매에는 총 85점, 100억 원 어치를 출품했다.
추정가 22억~30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던 김환기의 '새와 달'은 16억 원에 팔렸다. 시작가 16억에 올라 경합 없이 낙찰됐다. 서울옥션과 동시에 나와 경쟁적이었던 유영국의 '워크'는 유찰됐다. 분홍색 하늘이 인상적이었던 1991년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가는 3억 2000만∼5억 원 이었다.
'국민화가' 박수근은 케이옥션에서 체면을 지켰다. 1960년 작 '우산을 쓴 노인'이 시작가 4억 원에 낙찰됐다. 높은 추정가는 7억 원 이었다.
양대 경매사의 12월 경매는 '무더기 출품 취소'와 '우수수 유찰'이 현실화 된 분위기다. 김환기 이우환 박수근 등 블루칩 작가들을 내세워 큰 손들의 지갑이 열리기를 기대했지만 '경기 위축'은 미술시장을 짓눌렀다. 상반기 역대급 매출로 뜨거웠던 미술시장이 무색하게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9월 ‘프리즈·키아프 서울’을 전후로 국내 미술시장은 조정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올해 3분기 국내 경매시장의 낙찰총액을 439억 4100만원으로 집계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토막이 났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 약 953억원 대비 46% 수준이다. 또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는 7∼10월 국내 미술품 경매의 낙찰총액을 366억 7000만원으로 합산하고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62% 감소했다는 통계를 냈다. 지난해와 올해 초 미술시장 열풍을 이끈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의 소비가 잦아들면서 경매시장이 더욱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국제적인 고금리가 경기 시장을 냉각 시키면서 당분간 반전세는 쉽지 않아 보인다. 컬렉터들은 '김환기 이우환도 안 먹힌다'며 매도, 매수 모두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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