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예산 삭감 속 달서구 유치 기념행사 강행

김용민 2022. 12. 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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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청사 건립과 관련한 내년도 예산이 삭감된 가운데 대구시 달서구가 신청사 유치 기념행사를 강행했다.

달서구는 22일 오후 구청 본관 앞에서 대구시 신청사 유치 기념비 제막식을 했다.

달서구 관계자는 "시청 신청사 건립이 다소 늦어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유치 기념비 제막식은 오래전에 계획했던 행사이며 최근 상황과 관련이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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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관련 예산 삭감 후 대구시는 "내후년에나 검토" 천명
달서구 "오래전 계획한 행사로 최근 상황과 무관" 해명
대구시 신청사 유치 기념비 제막 [달서구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대구시 신청사 건립과 관련한 내년도 예산이 삭감된 가운데 대구시 달서구가 신청사 유치 기념행사를 강행했다.

달서구는 22일 오후 구청 본관 앞에서 대구시 신청사 유치 기념비 제막식을 했다.

이태훈 구청장과 김해철 구의회 의장, 양종학 유치추진위원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달서구는 달서구민의 노력으로 시청사를 유치한 것을 기념해 3년 만에 이날 행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9년 12월 22일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는 시민참여단(250명) 평가 결과를 토대로 달서구 두류정수장 자리를 신청사 건립지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당초 올해 착공 예정이었던 시청 신청사 건립 사업은 지지부진하다.

최근에는 내년도 신청사 건립 관련 예산마저 책정되지 않아 신청사 사업 자체가 표류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5일 "내년도 대구시 예산안 심사에서 신청사 설계비 130억4천만원 전액 삭감했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신청사 부지 일부를 매각해서 건립 재원을 마련할 방침인 가운데 시의원들이 부지 매각 규모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신청사 이전 원안이행 촉구 집회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1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달서구 갑을병 지역위원회, 당 소속 지방의원들과 당원들이 대구시 신청사 이전 건립 부서 잠정 폐쇄 규탄 및 원안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2.12.21 mtkht@yna.co.kr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신청사 건립 적립금 390억 원 중 130억원을 신청사 설계비용으로 의회에 청구했으나 달서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를 전액 삭감했다"며 "신청사 설립 재추진 여부는 내후년 예산 심사 때 다시 검토해 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의 이 같은 방침에 민주당 대구시당은 "대구시가 신청사 이전을 추진하고 싶으면 추경 예산안을 제출하거나 별도 기금을 마련해 추진 할 수도 있다"며 "신청사 이전을 원안대로 이행하라"고 촉구하는 등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정작 달서구에서는 일부 정치권 외에 구청, 구의회, 주민 등 누구도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이날 신청사 유치 기념비 제막식이 시청 신청사 건립 의지를 다지는 달서구 차원의 적극적인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달서구 관계자는 "시청 신청사 건립이 다소 늦어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유치 기념비 제막식은 오래전에 계획했던 행사이며 최근 상황과 관련이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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