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가자! 좋아요!' 당구장에 울려퍼진 우리말 응원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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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욱! 아자아자~!", "김종원! 좋아요."
양 팀은 기존의 '파이팅', '굿샷' 등 외래어 또는 영어식 응원 대신 순수 우리말로 동료를 응원했다.
프로당구협회(PBA)는 이번 라운드를 '우리말 응원 문화 주간'으로 정하고 각 팀을 대상으로 '우리말 응원 시상'을 한다.
웰컴저축은행은 김예은을 중심으로 "가자가자! 좋아요"를, 블루원리조트는 서한솔 주도로 "날자! 가자! 이긴다! 좋아!" 등 다양한 우리말 응원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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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명=김용일기자] “오성욱! 아자아자~!”, “김종원! 좋아요.”
22일 경기도 광명에 있는 테이크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2~2023’ 5라운드 TS샴푸·푸라닭과 휴온스 경기. 양 팀은 기존의 ‘파이팅’, ‘굿샷’ 등 외래어 또는 영어식 응원 대신 순수 우리말로 동료를 응원했다.
프로당구협회(PBA)는 이번 라운드를 ‘우리말 응원 문화 주간’으로 정하고 각 팀을 대상으로 ‘우리말 응원 시상’을 한다. PBA는 지난 9월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우리말 당구 용어 및 응원 문화 퍼뜨리기’ 협약을 맺었다. ▲우리말 당구 용어 정착을 위한 홍보 활동 ▲당구 용어 표준화 작업을 위한 위원회 구성 및 운영 ▲우리말 응원 문화 보급 캠페인 활동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우리말 응원 시상’도 그 일환이다.
선수도 화답하고 있다. 습관적으로 경기에 몰입하다가 ‘파이팅’을 비롯해 ‘브라보’, ‘굿’ 등 영어가 나오지만 최대한 우리말로 힘을 북돋우려고 애쓰고 있다. TS샴푸·푸라닭은 ‘좋아, 그렇지, 한번 더’ 등 팀원 모두 적극적으로 우리말은 물론, 율동을 곁들여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휴온스도 리더 김세연을 주축으로 “가자, 할 수 있어!”, “그렇지, 좋아요~”를 외쳤다. 외인 선수인 하비에르 팔라존도 “좋아좋아, 그렇지!”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타 팀도 마찬가지다. ‘젊은 피’가 중심이 돼 우리말 응원을 주도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김예은을 중심으로 “가자가자! 좋아요”를, 블루원리조트는 서한솔 주도로 “날자! 가자! 이긴다! 좋아!” 등 다양한 우리말 응원에 동참하고 있다. 크라운해태는 리더 김재근과 백민주가 중심이 돼 “아리아리! 좋~다, 온누리, 지화자, 가자!” 등 독창적으로 우리말 응원에 애쓴다. NH농협카드와 SK렌터카, 하나카드 등 타 팀도 유사한 우리말 응원으로 분위기 조성에 동참하고 있다.
오성욱(휴온스)은 “너무나 좋은 취지라고 생각한다. 무의식적으로 외래어가 나올 때가 있긴 하다. 그래도 우리부터 우리말 사용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당구 좋아하시는 분들 사이에도 자연스럽게 퍼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미래(TS샴푸·푸라닭)는 “개인적으로 우리말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 라운드에 국한하지 않고 지속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외래·영어식 응원을 단번에 바꿀 순 없지만 프로 선수가 한뜻으로 우리말 응원 문화를 만드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PBA는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일본어 기반의 당구용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리말로 바꾸고 싶은 당구용어’를 주제로 공모전도 열기로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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