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주 올해 시총순위 약진…네이버 카카오는 힘 빠졌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2. 12. 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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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10조원 LG에너지솔루션 2위
삼성SDI는 8위서 6위로 순위 상승
주가 반토막 난 네카오는 동반 하락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연초 2980선에서 출발해 지난 9월 2155.49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코스피는 올해 들어 20%가 넘게 빠졌다.

코스피 지수가 크게 움직이면서 시가총액 1위를 지킨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상위주의 변동이 컸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빅테크 기술주가 저문 가운데 2차전지주가 새로운 코스피 주도주로 떠올랐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1위는 삼성전자(352조8141억원)가 차지했다. 반도체 불황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초보다 24.52% 빠졌다. 시총 역시 116조원이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시총 2위 LG에너지솔루션(110조원)보다 3배 넘는 몸집을 자랑한다. 지난 2000년 코스피 시총 1위에 오른 뒤부터 22년째 대장주 자리를 지켰다.

지난 1월 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과 동시에 2위 자리를 꿰찼다. 시총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59조원)와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4위부터 10위는 SK하이닉스(58조원), LG화학(44조원), 삼성SDI(44조원), 현대차(34조원), NAVER(30조원), 기아(26조원), 셀트리온(25조원)이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시총 3위를 두고 자존심 대결을 이어오다 4위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하이닉스의 시총 격차는 1조2064억원까지 벌어졌다.

지난 9월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모습.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지난해 시총 10위 기업과 비교해보면 2차전지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NAVER와 카카오는 크게 뒤처졌다. NAVER와 카카오의 주가는 연초 대비 51.25%, 51.02% 하락했다.

NAVER의 시총 순위는 3위에서 8위로, 카카오는 6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 대표적인 성장주 NAVER와 카카오는 금리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성장주는 단기간의 성과보다 미래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받으면서 금리가 상승할수록 미래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커진다.

2차전지주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구조적 성장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가 나날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에 이어 2차전지주가 주도주로 자리매김했다. 2차전지 소재 기업인 LG화학의 시총 순위는 9위에서 5위로, 삼성SDI는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코스닥에서는 2018년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이후부터 4년째 셀트리온헬스케어(10조5073억원)가 1위 자리를 지켰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9조8975억원)도 지난해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게임주들이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서 모바일 게임 수요가 줄어든 직격탄을 맞았다. 연초 대비 펄어비스와 위메이드의 주가는 67.75%, 80.33%나 빠졌다. 펄어비스의 코스닥 시총 순위는 3위에서 7위로, 위메이드는 6위에서 29위로 밀려났다.

대신 2차전지·반도체 관련주와 제약주가 두드러졌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엘앤에프(6조8626억원), 에코프로(2조9622억원)의 순위가 각각 4위에서 3위로, 16위에서 6위로 껑충 뛰었다. 또 반도체 검사용 제품 생산기업인 리노공업(2조4997억원)은 13위에서 10위로 순위가 올랐다. HLB(3조4476억원)와 셀트리온제약(2조7032억원)은 8위에서 5위로, 7위에서 8위로 10위권에 안착했다.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해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콘텐츠주도 주목을 받았다. 코스닥 시총 14위에서 출발했던 스튜디오드래곤(2조6421억원)은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21.24%가 뛰면서 9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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