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산타는 중국?...'방역·한한령' 완화에 기대감↑

한영준 2022. 12. 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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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국내 증시에 중국발 훈풍이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한한령'을 해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중국발 훈풍은 업계 전체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디어콘텐츠주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인 것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중국발 호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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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한 식당 입구에 QR 코드 스캐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국내 증시에 중국발 훈풍이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한한령'을 해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中 '방역·한한령' 완화에 기대감↑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날 장중 13만2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2주간 삼양식품의 주가 흐름은 가파른 상승세다. 삼양식품은 이달 12일 이후 9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 올랐다. 주가는 11만6500원에서 12만9000원으로 10.72% 우상향했다.

같은 업종의 오리온도 비슷한 모습이다. 오리온은 같은 기간 9거래일 중 6거래일을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 기간 주가는 11만8000원에서 12만6500원으로 7.20% 올랐다. 지난 21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7.14% 오른 12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식료품업체의 해외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은 두 달 연속 중국시장에서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특히 오리온이 중국에서 지난달 거둔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5.8% 증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방역 정책을 완화하는 등 사실상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제로코로나 정책도 끝이 보인다"며 "중국의 내수 소비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중국발 훈풍은 업계 전체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식음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물류비, 팜유, 소맥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률도 올해와 비교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株↑…"결정적 한 방 필요"
코스닥시장에서는 미디어콘텐츠 업종이 강세다. 국내 1위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11월 말부터 급등한 후 조정기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11.77% 상승하면서 6만원대 후반에 정체됐던 주가가 7만원대 중반으로 올랐다. 이달 7~12일 4거래인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다시 8만원대 후반으로 급등한 상태다.

지난해 하반기에 고점을 찍은 후 약세를 보여온 CJ ENM은 이달 초부터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9일 16.30%의 상승률을 보였다. 21일과 이날 각각 7.38%, 3.24% 오르면서 4개월 만에 10만원대로 복귀했다.

미디어콘텐츠주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인 것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중국발 호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이 중국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에 업로드되는 등 올해 중순 이후 잠잠했던 구작 판매가 속도를 내고 있다"며 "모두 지난달 한중 정상회담 이후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매우 높이고 있는 시장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 확대가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안후이위성TV는 이달 2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년 한국 드라마 방영을 예고했다가 다음날 공식 성명에서 "(한국 드라마 방영 계획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인해 연구원은 "(한한령 해제에) 결정적 한 방이 절실하다"며 "아쉽게도 아직 '신작'에 대한 논의와 기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더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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