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집사’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별세

박국희 기자 2022. 12. 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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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국정원 특활비 상납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2018년 1월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조선일보DB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며 최측근 중 한 명이었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자택에서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전북 익산 출신의 고인은 1977년 현대그룹 계열사 국제종합금융에서 일하면서 당시 이명박 현대건설 사장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2002년 MB가 서울시장에 출마할 때부터 후보 경제특보를 맡으며 2008년 MB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대통령 총무비서관과 총무기획관을 차례로 지냈다.

이 전 대통령의 개인적인 일 처리와 재산 문제까지 도맡아 처리하면서 ‘집사’로 불릴 정도의 최측근 중 한 명이었지만, 2018년 문재인 정부의 MB 수사 때 MB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며 수사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 이후 MB와는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기획관은 MB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2020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이정순씨, 자녀 형찬·형석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7호, 발인은 25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경기도 용인천주교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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