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젖소 101마리 22일 네팔로…인천공항서 환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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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한국형 젖소 101마리를 항공편으로 운송했다고 밝혔다.
정황근 농식품부장관은 "한국의 우수한 젖소 유전자원과 낙농기술력이 네팔에 전달된다면, 국가차원에서 낙농업 부흥에 고심 중인 네팔 정부와 자라나는 네팔 어린이들의 영양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젖소 지원에 그치지 않고 향후 2년간의 국제협력사업(ODA) 등 후속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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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한국형 젖소 101마리를 항공편으로 운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농식품부는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젖소 환송식을 가졌다. 이번 젖소 지원은 우리나라가 한국전쟁 이후 원조를 받던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변모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다.
50여년전 젖소 1마리당 우유 생산량이 10리터에도 미치지 못했던 우리나라는 현재 마리당 우유 생산량 33리터를 기록하는 세계 5위의 낙농 강국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지원을 받던 처지에서 지원을 하는 공여국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분야별 축산 전문가로 구성된 사전조사단을 꾸려 현지 낙농 기반(인프라) 및 사양관리 전반을 진단해 젖소의 현지 적응을 도울 사료, 미네랄제제 등을 지원했다.
네팔은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1223달러로 전체 인구의 80%가 농촌에 거주하고 있다. 낙농업은 네팔 국내총생산(GDP)의 9%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꼽힌다.
네팔관광청 한국사무소 케이피 시토울라 소장은 지원에 대한 답례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운송된 젖소는 네팔에 도착한 후 2~3일간의 격리기간을 거쳐 네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신둘리 지구 시범낙농마을 50농가에 분배될 예정이다.
젖소를 받은 농가는 한국에서 건너간 유전자원에서 맨 먼저 태어난 암컷 새끼와 함께 전수 받은 기술과 지식을 이웃 농가에 전수하는 방식으로 지역 내 300가구까지 젖소 사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네팔 정부가 추진 중인 신둘리 지구 시범낙농마을 소농 가정에 분배해 교육, 개체별 식별번호(ID)부여 후 모바일앱을 통한 사양관리, 우리나라 젖소 전문가 파견, 바이오가스 시설 설치 등을 펼칠 계획이다.
정황근 농식품부장관은 "한국의 우수한 젖소 유전자원과 낙농기술력이 네팔에 전달된다면, 국가차원에서 낙농업 부흥에 고심 중인 네팔 정부와 자라나는 네팔 어린이들의 영양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젖소 지원에 그치지 않고 향후 2년간의 국제협력사업(ODA) 등 후속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젖소 101마리는 대국민 후원과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서울우유협동조합 등과의 협업, 낙농가의 기부를 통해 마련됐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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