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6개월만에 최저치···1276.2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며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5원 내린 달러당 1276.2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10일(1268.9원)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저치다. 환율은 지난 19일부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7원 내린 1285.0원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워 줄곧 1270원대에서 움직임을 이어나갔다.
환율은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연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의 유입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특별한 재료 없이 수급상 매도 우위 국면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간밤 뉴욕증시의 주가가 상승한 점도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 강세 요인이 됐다. 또 한국조선해양이 이날 오만 선사 아샤드(ASYAD)해운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6500억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원화는 급격한 강세장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과 관련한 불확실성요인이 잠재해 있지만 미국과 주요국간 통화정책 차별화 현상이 해소되고, 중국 코로나 방역정책 완화 및 일본은행의 추가 긴축 가능성은 위안화 및 엔화는 물론 원화의 추가 강세 재료로 평가된다”면서 “다만, 국내 경기 부진과 무역수지 적자 추세가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폭을 단기적으로 제약하는 변수”라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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