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버즈 40% 할인!”…‘역대급 떨이’에 바빠진 직구족

신혜림 기자(haelims@mk.co.kr) 2022. 12. 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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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美·유럽 쇼핑행사
맥북 400달러·향수 75% 할인
온라인 사전 세일 행사 이어져
환율 안정에 직구족 “바로 구매”
해외직구 [사진출처 = 연합뉴스]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박싱데이 딜 떠서 아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바로 주문했습니다. 120달러 할인해서 129.99달러라니 기분 좋네요” “블랙프라이데이 때보다 환율이 확 떨어져서 직구의 계절이 왔네요” (해외직구 커뮤니티)

미국과 유럽의 한 해 마지막 쇼핑행사인 ‘박싱데이’에 직구족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싱데이는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로 이날 미국과 유럽 유통업체들은 재고 처리를 위한 대규모 할인 판매에 나선다. 업체들이 올해 예년보다 일찍 세일에 돌입하고 온라인 판매를 확대한 가운데 최근 환율이 안정됨에 따라 한동안 위축됐던 국내 소비자들의 직구 수요가 살아날 전망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마존, 베스트바이 등 북미와 유럽의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미 온라인에서 조기 박싱데이 할인에 돌입했다. 올해는 소비 침체 우려속에 업체들이 예년보다 일찍 할인 상품들을 공개하고 온라인 판매 품목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베스트바이 캐나다는 맥북을 최대 400달러 할인, 다이슨 제품은 최대 150달러 할인해 판매한다. 아마존 영국은 갤럭시 버즈를 43%, 일부 스킨케어 제품과 향수를 각각 45%, 75% 할인해 선보인다. 미국 패션 브랜드 타미힐피거는 50% 할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신발 브랜드 락포트는 제품을 최대 60% 할인해 판매한다. 이같은 사전 세일 행사와 별개로 다수 업체들은 박싱데일 당일 새로운 할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싱데이는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을 일컫는다. 과거 영국과 영연방 국가의 영주들이 주민들에게 상자에 선물을 담아서 전달하는 날이였다는 데서 유래했다. 오늘날 미국, 유럽 등에서 박싱데이는 재고 처리를 위해 파격적인 할인가로 제품을 판매하는 날로 자리잡았다. 캐나다, 영국 등에서는 박싱데이를 공휴일로 기념하고 있다.

매년 현지에서는 할인 행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매장 앞에 몰려 장사진을 이룬다. 국내 해외구매대행 업자들도 박싱데이 당일 현지 백화점, 소매점 등 오프라인에서만 특가로 선보이는 제품을 국내 쇼핑객에 재판매하기 위해 밤샘 줄을 선다.

올해 박싱데이에 직구족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환율이 안정세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중순 144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현재 1280원대로 내려온 상황이다. 지난 블랙프라이데이(11월 25일) 할인 행사 당시 환율(1330원대)보다도 낮아졌다. 환율이 1200원선으로 안정되자 직구 커뮤니티에는 “1300원대 무너져서 바로 헤드폰 질렀다” “환율 떨어진 김에 직구해보려 한다” “직구족에게는 희소식”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소비자의 직구 수요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상품 수령까지 오래 걸리더라도 같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해외직구 거래액은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두자릿수대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해외직구 거래액은 지난해 5조1152억원으로 2020년(4조677억원) 대비 25.8% 늘어났다. 다만 올해는 강달러,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의 거래액이 예상된다.

국내 쇼핑몰도 박싱데이 특수를 노리고 있다. 럭셔리 패션 플랫폼 한스타일은 ‘해피 박싱데이’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최대 93%의 할인 혜택과 응모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최대 47만원의 쿠폰팩 제공, 멤버십 등급별 최대 22만원의 추가 쿠폰 등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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