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젖소 101마리 네팔로…낙농 원조받던 韓 공여국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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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젖소가 네팔 낙농업 지원을 위해 22일 네팔로 향했다.
정황근 농식품부장관은 "한국의 우수한 젖소 유전자원과 낙농기술력이 네팔에 전달되면 국가 차원에서 낙농업 부흥에 고심 중인 네팔 정부와 자라나는 네팔 어린이들의 영양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젖소 지원에 그치지 않고 향후 2년간의 ODA 등 후속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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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조로 낙농업 기반 마련한 韓, 공여국 돼
네팔 낙농가 성과 내도록 2년간 후속 지원 지속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 젖소가 네팔 낙농업 지원을 위해 22일 네팔로 향했다. 한국전쟁 이후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낙농업의 기반을 마련했던 우리나라는 공여국으로 우뚝 서게 됐다.
한국의 젖소 씨종자 소와 젖소 암소 생우가 해외로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젖소 운송은 한국형 젖소를 통해 네팔 낙농업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국형 젖소 1두당 우유 생산성은 이스라엘, 미국, 캐나다, 스페인을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네팔은 전체 GDP(국내총생산)에서 낙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에 달하고 전국에 약 750만마리의 젖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우리나라(약 39만마리)의 약 19.2배 수준이다. 그러나 우유 생산성은 우리나라의 60년대 초반에 해당할 정도로 낮다.
이번 지원은 특히 6·25전쟁 이후 국제 사회의 도움으로 젖소를 받아 낙농업을 재건했던 우리나라가 축산자원 공여국이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은 지난 1952년부터 1976년부터 헤퍼인터내셔널에서 총 44회에 걸쳐 젖소 897마리 등을 지원받은 바 있다.
이번에 운송되는 젖소는 네팔에 도착한 후 2~3일간의 격리기간을 거쳐 네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신둘리 지구 시범낙농마을 50농가에 차례로 분배될 예정이다. 젖소를 받은 농가는 한국에서 건너간 유전자원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암컷 새끼와 함께 전수 받은 기술과 지식을 이웃 농가에 전수하는 방식으로 지역 내 300가구까지 젖소 사육을 확대하게 된다.
농식품부는 젖소 운송에 그치지 않고 네팔 낙농가가 안정적으로 젖소를 사육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내년부터 2년간의 국제협력사업(ODA)을 통해 다각적인 지원에 나선단 계획이다.
정황근 농식품부장관은 “한국의 우수한 젖소 유전자원과 낙농기술력이 네팔에 전달되면 국가 차원에서 낙농업 부흥에 고심 중인 네팔 정부와 자라나는 네팔 어린이들의 영양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젖소 지원에 그치지 않고 향후 2년간의 ODA 등 후속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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