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순풍…현대삼호重은 LNG, 삼성重은 해양플랜트 수주 따내
삼성重, 3년 만에 해양플랜트 수주…2조원대 규모
22일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오만 아샤드(ASYAD) 해운과 LNG운반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6500억원이며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를 맡기로 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26년 상반기까지 LNG 운반선을 만들어 오만 아샤드 해운에 넘길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97척을 수주하며 239억5000만달러(약 30조5500억원)의 계약을 따냈다.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174억4000만달러(약 22조250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숫자다. 컨테이너선이 94척으로 가장 많았고,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이 44척으로 뒤를 이었다.
해양플랜트 강자인 삼성중공업도 3년 만에 일감을 따내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해양 생산설비 1기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15억달러(약 1조9611억원)이다. 이는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29.6% 규모다. 올해 49척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의 실적은 94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한다. 해양플랜트 공사는 내달 2일에 착수할 예정이다. 계약 납기는 2027년 8월까지다.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사업을 따낸 것은 2019년 인도 릴라이언스사 수주 이후 3년 만이다. 조선업계에선 이번 수주를 통해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사업이 재도약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맺으면서 삼성중공업(해양플랜트)·현대중공업(상선)·대우조선해양(방산)의 3사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그동안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에 애착을 가져왔다”며 “현대중공업은 상선, 대우조선해양은 함정(방산)에 집중하며 조선 3사의 색깔이 분명해질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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