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고체 전지` 자르고 구겨도 작동

이준기 2022. 12. 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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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거나 자르는 등 극한의 변형을 줘도 정상 작동하는 전고체 전지가 상용화 길에 들어선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22일 김해진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자유변형이 가능한 전고체 이차전지 기술을 솔리드앤이에스(대표 이태화)에 이전하는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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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지원연, 239억원 역대 최고에 기술이전 계약
김해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는 솔리드앤이에스에 자유변형이 가능한 전고체 이차전지 기술을 역대 최고액으로 이전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기초지원연 제공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와 폭발로부터 안전하고, 구기거나 자르는 등 극한의 변형에 정상 작동하는 '전고체 이차전지' 모습 기초지원연 제공

구기거나 자르는 등 극한의 변형을 줘도 정상 작동하는 전고체 전지가 상용화 길에 들어선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22일 김해진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자유변형이 가능한 전고체 이차전지 기술을 솔리드앤이에스(대표 이태화)에 이전하는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239억원 정액기술료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기초지원연 역대 최고 기술이전액이다.

충·방전을 반복하며 재사용할 수 있는 이차전지 내부에는 물 등에 녹아 이온화해 전기를 전달하는 전해질이 있다. 액체 전해질은 분리막에 의해 음극과 양극이 나뉘는 구조로, 변형과 충격 등에 의해 분리막이 훼손되면 열폭주 등 폭발과 화재 위험이 있다. 하지만,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하면 이 같은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어 전고체 전지는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김 박사팀은 기초지원연의 주요 사업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창의형 융합연구사업(CAP)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자유변형이 가능한 전고체 이차전지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와 폭발로부터 안전하고 구기거나 잘라도 정상 작동하며 1㎜ 이하의 두께로 부피도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0년 출연연 10대 우수 연구성과'와 '20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술이전을 받은 솔리드앤이에스는 기초지원연 연구소기업으로, 전고체 이차전지의 조기 상용화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해진 기초지원연 박사는 "이 기술은 기존 리튬이온 전지보다 고용량화, 경량화, 자유로운 형태 변형 등의 장점으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며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고안전성, 고용량 전고체 이차전지가 상용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화 솔리드앤이에스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세계 전고체 이차전지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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