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신도시’ 해운대그린시티 재정비 본격화하나

박호걸 기자 2022. 12. 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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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노후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용역에 착수한다.

아직 재정비의 방향은 나오지 않았지만, 정부 사업과 연계해 부산 해운대구 그린시티의 도시 정비가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해운대구 그린시티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1기 신도시 정비 기본방침 수립 및 제도화 방안 연구용역'에 포함되며 어느 때보다 재정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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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억9000만 들여 노후 신도시 재정비 용역
그린시티 포함 북구 화명·만덕·금곡, 사하 등 대상
용역 결과 따라 1곳 선정, 리모델링 등 재정비 추진
정부 추진 재정비 근거 그린시티 유력설

부산시가 노후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용역에 착수한다. 아직 재정비의 방향은 나오지 않았지만, 정부 사업과 연계해 부산 해운대구 그린시티의 도시 정비가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부산시는 내년 초 노후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예산 1억9000만 원을 투입해 부산 내 노후 신도시의 재정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용역 결과에 따라 1곳을 시범 사업지로 선정하고 재정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재정비 대상지로 택지개발법에 따라 42곳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운대구 그린시티, 북구 화명·만덕·금곡동, 사하구 다대동 등 5곳이 가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해운대구 그린시티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1기 신도시 정비 기본방침 수립 및 제도화 방안 연구용역’에 포함되며 어느 때보다 재정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1일에는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해운대구 그린시티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대구 그린시티가 정부의 연구 용역에 포함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해운대구 그린시티는 1996년 첫 입주를 시작해 인구 10만 명의 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아파트가 노후화해 준공 20년이 넘는 아파트가 전체 주택의 90%를 넘는 등 재정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국민 주거 안정 실현 방안을 발표하면서, 경기 성남 분당, 고양 일산,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부천 중동 등 수도권 5곳만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후 지역 정치권의 강한 반발이 있었고, 국토부는 부산 해운대구 그린시티를 포함해 광주 상무지구, 대구 수성구, 대전 둔산, 인천 연수 등 지방 거점 신도시 5곳을 용역에 포함했다.

이후 국토부는 지난 9월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지난 11월 국토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한아도시연구소 등 연구 수행기관을 선정해 24개월간 용역을 수행한다. 용역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내년 2월 발의 예정인 특별법안을 만들고, 해운대구 그린시티 등 지방거점 신도시 5곳 포함한 1기 신도시 정비 기본 방침을 정하기 위해서다. 정비 기본 방침은 각 지자체가 수립하는 정비기본 계획의 가이드라인이다. 부산시가 이번에 발주한 용역이 국토부 용역과 연계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부산시는 구체적인 재정비의 방향을 ‘용역을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리모델링 재건축 등 재정비 방향과 용적률 상향 등 규제 완화 부분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방침도 국토부가 내놓은 법안과 용역과의 속도를 맞추기 위해 여지를 남겨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부산시 관계자는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재정비의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현황과 실태를 조사하는 거다. 한 군데를 결정하고 진행하는 용역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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