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 사명 'KG모빌리티'로 도약…"미래 모빌리티 선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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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에 인수되며 법원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한 쌍용자동차(003620)가 'KG모빌리티'로 다시 출발선에 선다.
쌍용차는 자동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토레스에 이어 'U100'(프로젝트명) 등 전기자동차를 앞세워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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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00·KR10 등 전기차 내년 출시…전기 픽업트럭도 준비
전기차 공장 신설위해 부지 물색…"조기 경영 정상화 기대"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KG그룹에 인수되며 법원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한 쌍용자동차(003620)가 ‘KG모빌리티’로 다시 출발선에 선다. 쌍용차는 자동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토레스에 이어 ‘U100’(프로젝트명) 등 전기자동차를 앞세워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아픔 지우고 모빌리티 기업으로 재탄생”
곽재선 쌍용차 회장은 지난 21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한 ‘자동차인 시상식’에 참석해 쌍용차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쌍용차의 사명을 유지할지 KG모빌리티로 변경할 것인지 고민했지만 결론을 냈다”며 “앞으로 새로운 차에 ‘KG’ 이름을 붙여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KG그룹은 쌍용차 사명을 유지하는 것보다 바꾸는 것에 더 장점이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산업의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내연기관차 중심의 기존 쌍용차 이미지를 벗고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앞서 국내 완성차기업인 기아(000270)가 사명에서 ‘자동차’를 뗀 것과 국내외 모터쇼도 이름을 ‘모빌리티쇼’로 바꾼 것도 같은 맥락이다.
쌍용차는 조기 경영 정상화뿐만 아니라 전동화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는 순조로울 전망이다. KG그룹이 쌍용차에 자금을 투입하며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4년 만에 출시한 신차 토레스의 성공으로 경영 정상화의 발판은 마련된 상태다. 쌍용차는 지난 7월부터 5개월 연속 차량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평택공장 생산라인을 주간 연속 2교대로 전환하며 경영 정상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쌍용차는 칠레, 호주, 뉴질랜드 등을 중심으로 차량 수출도 증가세다. 쌍용차는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곽재선 회장은 쌍용차 회장 취임 후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SNAM)와 직접 만나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KD(반제품이나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차량을 조립) 생산기지 구축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꾼 후 전기차 개발과 출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U100’(프로젝트명)을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코란도 헤리티지(유산)를 이어받은 전기차 ‘KR10’(프로젝트명)과 전기 픽업트럭도 2024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전기차 중심의 생산 시설을 갖춘 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새로운 부지도 찾고 있다. 지금은 내연기관을 생산하는 라인 일부를 전기차 생산에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라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경기도 평택시 내에서 부품수급 등을 고려해 적합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팬덤층이 두텁긴 하지만 전기차가 중심이 돼야 하기 때문에 기존 이미지를 벗을 수 있는 사명 변경이 필요하다는 구성원의 여론이 있었다”며 “향후 U100 등 신차의 성공적인 개발과 출시를 통해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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