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전인지 돋보인 2022 한국남녀골프 해외파 활약… 2023년 대도약 기대
‘꼬마 기관차 톰’ 김주형(20)의 센세이션, 그리고 전인지(29)의 화려한 부활.
미국 남녀프로골프에서 뛰는 해외파 한국선수들은 올해 7승을 합작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2년 연속 3승을 거두며 약진했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2011년(3승) 이후 가장 저조한 4승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비록 우승횟수는 적었지만 김주형과 전인지를 중심으로 한국선수들은 강한 인상을 남겼고, 2023년 도약을 위한 희망도 심었다.
김주형은 한 해를 돌아보는 요즘 각종 골프매체의 고정 인물이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22일 ‘가을의 빅스토리’라는 제목으로 2022-2023 시즌 초반 벌어진 변화를 조명하며 김주형을 ‘골프계의 새 스타’로 소개했고,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이날 올해의 뉴스메이커로 그를 소개했다.
다시 돌아봐도 김주형의 활약은 감동 그 자체다. ‘특별임시회원’으로 나선 2021-2022 PGA 투어 마지막 정규대회 윈덤 챔피언십(8월)에서 김주형은 1라운드 첫홀을 쿼드러플 보기로 출발한 뒤 기적같은 역전우승으로 정회원 자격을 땄다. 2022 프레지던츠컵(9월) 셋째날 포볼 매치플레이에서 승부를 가른 18번홀(파4) 버디 성공으로 대회 분위기를 달궜고, 2022-2023 시즌 첫 출전 대회인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10월)에선 2021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꺾고 우승했다. 딱 두 달 사이에, 타이거 우즈보다 빨리 달성한 PGA 2승 페이스에 세계는 깜짝 놀랐다.
앞서 이경훈(31)이 AT&T 바이런 넬슨(5월)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PGA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가슴 뿌듯한 뉴스도 김주형의 꿈같은 성공행진에 밀려났다. 임성재(24)가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1타차 준우승에 머문 것은 또 한 번 세계중심에 우뚝 설 수 있었던 한국골프에도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인지는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렉시 톰프슨(미국)과 살떨리는 승부 끝에 1타차 우승을 거두고 통산 4승을 수확했다. 개인적으로는 3년 8개월 만에, 그리고 한국여자선수 전체로는 메이저대회 8개 대회만에 우승갈증을 푼 뜻깊은 승리였다. 이후 전인지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8월)에서 두 번째 우승 기회를 맞았으나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 4차 연장전 끝에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2021 시즌 올해의 선수와 상금, 다승왕을 휩쓴 고진영(27)이 HSBC 위민스 챔피언십(3월)에서 우승할 때만 해도 2022년 전망은 쾌청해 보였지만 한국선수들은 좀처럼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김효주가 롯데 챔피언십(4월), 지은희가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5월)에서 우승하고 전인지가 뒤를 이었지만 이후엔 끝까지 침묵했다. KLPGA 최고선수 출신 최혜진이 상금 6위로 선전했으나 첫 우승의 문턱에서 여러 번 물러난게 아쉬웠다.
2023년 전망은 매우 밝다. PGA 투어에는 김성현, 안병훈까지 합세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LPGA 투어에는 신인 유해란이 새 바람을 다짐하고 있다. HSBC 위민스 챔피언십 2연패를 새해 첫 목표로 삼은 고진영이 일찍 부활한다면 그를 중심으로 한국여자골프는 무서운 반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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