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 … 美기술주 반등 기대감 [미국주식 원포인트 레슨]
Q. 내년 뉴욕 증시 투자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A. 2023년 미국 경기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한편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2023년 미국 경제성장률은 1%로 잠재 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헤드라인 물가 지표는 2023년 상반기까지 4%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3년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팩트셋 컨센서스에 따르면 2023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230달러 수준이다. 팩트셋 컨센서스의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을 감안하면 2023년 연간 EPS 전망치 증가율은 2.8%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심리가 1분기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연착륙 시나리오하에서 미국 기업들은 상반기 중 실적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제성장률도 같은 시기에 마이너스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상반기 이후 기업 펀더멘털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 시장에는 더 빠르게 반영될 여지가 존재한다. 침체 공포 확대로 인한 주가의 과도한 하락은 기회가 될 것이다.
과거 경기 침체 국면 우려로 나타난 베어마켓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섹터들이 회복 국면에는 가장 크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1948년에는 금융 섹터가 2000년에는 기술주, 2007년에도 금융, 2020년에는 에너지 섹터다. 2022년에는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2023년에는 이들 섹터가 가장 큰 반등을 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과거 중간선거 이후 의회 결과와 상관없이 수익률이 높았던 섹터는 기술주다. 1990년 이후 2년마다 치러지는 중간선거 이후 섹터별 수익률을 보면 기술주가 13번의 상승 국면 중에서 6번 가장 높은 섹터 수익률을 보였으며 헬스케어가 2번, 금융이 1번, 경기소비재가 2번, 에너지가 2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서서히 둔화되고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서 밸류에이션이 크게 하락한 기술주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술주 중에서도 반도체·소프트웨어 산업의 가격 메리트가 더 커질 예정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다른 선진국 대비 안전한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연주 NH투자증권 글로벌전략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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