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반도체, 내년엔 다르다"… 삼성·하이닉스 '뜨거운 시선'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하이닉스 상반기에 바닥 칠듯
게임·2차전지 대장株도 관심
엔씨·LG엔솔 강세 전환 기대
먹구름 휩싸인 IT부품업계서
두산테스나 성장성 높은 점수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게임·2차전지(배터리)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와 LG에너지솔루션도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반도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8만3000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에서 40%가량 상승할 여력이 있는 셈이다. 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73조7000억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으로 조금 더 부진할 것"이라며 "4분기 부진한 업황에도 메모리 출하는 3분기 기저 효과로 기대치에 부합하는 가운데 가격은 예상 대비 급락하며 반도체 실적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경쟁자들의 투자 축소와 감산으로 공급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낮아진 메모리 가격이 탑재량 증가로 연결되는 2023년 3분기 이후에는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잡았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매출액 감소와 재고자산 평가손실 확대에 따라 1조4000억원 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1분기에는 일부 업체들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이며 실적이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노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가 SK하이닉스의 저점을 포착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짧은 D램 사이클을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전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목표주가로 60만원을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디아블로4' 등 대형 경쟁작은 부정적 변수지만 엔씨소프트는 경쟁사 전략을 확인한 후 움직일 수 있다"며 "엔씨소프트 신작인 'TL' 등의 흥행 가능성이 높은 시기를 선택할 수 있는 현 상황이 장기적 관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를 제기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테슬라발 전기차 수요 둔화와 우리사주 오버행 우려가 반영되며 약세를 보였다"면서 "내년 2~3월 수요를 확인한 이후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은 8조400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다만 영업이익은 3428억원으로 전망치를 36% 밑돌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다수 정보기술(IT) 부품업체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서도 두산테스나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전방 스마트폰 시장 수요 회복은 더디고 주요 고객사 가동률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2021년 기저 효과와 테스트 품목 다변화로 수혜를 받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테스나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718억원으로 예상됐다.
또 보고서 검색 상위 5건 가운데 4건이 내년도 증시 전망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내년을 빛낼 해외 주식으로 테슬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나이키 쿠팡 로블록스 넷플릭스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등을 거론했다. 신영증권은 2023년 자산시장에서 △제로 코로나 △통화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 가지 분야에서 피벗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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