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결혼지옥' 아동성추행 논란에 "오은영, 병원으로 돌아가라" 일침

[스타뉴스 이덕행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오은영 박사의 방송 은퇴를 요구했다.

21일 전여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채널마다 나오는 오은영 선생도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글을 게재했다.

전 의원은 "(사연 속) 재혼 가정의 엄마는 이미 아동학대로 남편을 고발한 전력이 있다. 그런데 전문가인 오은영 선생은 '아빠가 외로워서'란 말까지 했다. 소스라치게 놀랐다. 진짜 소아정신과 의사라면 녹화를 중단하고 양부를 형사고발 해야 옳다"고 전했다.

이어 "오은영 선생의 환한 미소와 따뜻한 시선을 좋아했다. 그런데 불쌍한 어린아이의 처지에 왜 뜨겁게 분노하지 않고 아동성애자에 대해 확실하게 단죄하지 않냐.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것도 좋다. 그러나 오 선생은 실력을 갖춘 의사다. 모든 방송을 떠나 병원진료실로 돌아가라. 쇼닥터가 아닌 진정한 의사로 말이다"라고 일침을 남겼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결혼 지옥'에는 7세 딸의 양육 문제로 갈등하는 재혼 가정의 모습이 방송됐다. 그중 의붓딸에게 과도한 신체 접촉을 하는 새 아빠의 모습이 논란이 됐다. 새 아빠는 '가짜 주사 놀이'라며 엉덩이를 손으로 찔렀는데 아이의 명백한 거부 의사와 아내의 만류에도 문제의 행동을 계속하거나 포옹을 계속했다.

오은영 박사는 "유난히 촉각이 예민한 애들이 있다. 그런 애들은 뽀뽀하는 것을 되게 싫어한다"며 "친부여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고, 새아빠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상담했다.

이후 시청자들의 새 아빠의 행동이 성추행이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고 사과했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MBC 공식 홈페이지 및 방송심의위원회에는 관련 민원이 쏟아졌고 프로그램 폐지를 요청하는 민원까지 등장했다. 또한 해당 아동이 살고 있는 전북 익산경찰서에도 아동 성추행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익산 경찰서 측은 "해당 사건은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