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금융 `2700兆 빚폭탄`] `부동산PF 부실 우려` 2금융권 유동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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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2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최근 증권·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유동성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어 비은행 금융기관의 유동성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장 금리가 오르고 단기 부채가 늘어나면서 유동성 지표가 악화됐다는 것이다.
한은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 등에 업권별 특이요인이 맞물리면서 비은행 금융기관의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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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자기자본比 PF대출 76%
한국은행은 22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최근 증권·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유동성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어 비은행 금융기관의 유동성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장 금리가 오르고 단기 부채가 늘어나면서 유동성 지표가 악화됐다는 것이다.
증권사의 유동성비율(3개월 내 유동성자산/유동성부채)은 지난 2019년 말 133.7%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120.6%로 낮아졌다. 카드사의 즉시가용유동성비율{(현금·예치금+즉시매도가능유가증권+미인출약정한도)/3개월 내 차입부채}은 같은 기간 220.3%에서 155.6%로, 캐피탈사의 경우 169.8%에서 134.4%로 떨어졌다.
한은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 등에 업권별 특이요인이 맞물리면서 비은행 금융기관의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 PF 채무보증 이행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채무보증 규모는 9월 말 기준 23조9000억원 정도다. 또 파생결합증권(DLS) 자체 헤지 증가로 대내외 주가가 급락하면 증권사의 마진콜 발생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자체 헤지 규모는 지난해 말 40조4000억원에서 9월 말 44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여전사의 경우 금융시장 불안으로 여전채 발행 여건이 악화했다. 여전채(AA-, 3년만기) 금리는 시장금리 상승 여파에 지난해 연 1.97%에서 올해 1∼9월 4.03%까지 뛰었다. 자금조달 구조가 단기화하면서 차환리스크도 높아졌다. 여전사 자금조달 중 기업어음(CP)·단기사채 비중은 지난해 12.9%에서 지난 9월 17.7%로 높아졌다. 여전채 발행액 중 2년 이하 비중도 지난해 31.5%에서 9월 말 51.3%까지 확대됐다.
아울러 부동산PF 대출 중 브릿지론은 유동성 리스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여전사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9월 말 기준 27조1000억원이다.
저축은행은 유동성비율이 9월 말 기준 135.3%로 규제수준(100%)을 웃돌았다. 하지만 자기자본 대비 PF 대출 비중이 9월 말 기준 75.9%로 금융권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의 수신 이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은 대출금리 인상 여력이 제약돼 적극적으로 수신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유동성 부족 상황에 대한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는 한편, 비상자금조달계획을 점검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별 기관도 충당금 적립 규모 확대를 도모하고, 긴급 유동성 확보를 위한 신용공여 약정 확대 등 선제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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