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죽여"→"한국축구? 글쎄"…입방정에 몸살난 연예계 [2022총결산]

이호영 2022. 12. 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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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반대로 함부로 놀린 세 치 혀가 사람 잡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2022년 연예계는 제맘대로 입방정을 떨어댄 스타들 탓에 연일 몸살을 앓았다. 올 한 해 최악의 망언을 뱉어 공든 탑을 무너트린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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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트레비' 맛있어요. 장난입니다"

가수 강다니엘은 어느순간부터 말실수의 대명사가 됐다. Mnet 예능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 MC 확정 후 팬들과 나눈 프라이빗 메시지가 화근이었다. 당시 그는 출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전 시즌인 '스트릿 우먼 파이터'와 비교하며 "(스맨파가) 남자들이라 너무 편하다. 행복하다. 기가 안 빨려서"라며 "스걸파 때가 더 무서웠다. 화장도 아이라인 빡 하신 누님들이신데"라고 말했다.

이어 강다나엘은 성별 갈등을 우려하는 팬들은 차단하며 "저런 분들은 스탠딩코미디 가면 화내시고 나오시겠다, 진짜"라고 비아냥댔다. 사태가 커지자 "성별 갈등을 조장하거나 확대하는 것을 경계하려는 상황에서도 제 대응 방식이 경솔했다"라며 사과했다.

강다니엘의 실언은 계속됐다. '스트릿 맨 파이터' 마지막 회 생방송 중 그는 "광고주분들께도 감사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트레비 맛있어요! 장난입니다. 네, 반은 진심이고요"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트레비는 방송 내내 '스맨파'를 협찬한 코카콜라의 경쟁사 롯데칠성음료 탄산수 브랜드명이다. 문제가 커지자 CJ ENM 측은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해당 발언 부분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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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딘 "행복회로 돌리지 마"

'경솔함'의 아이콘이 된 딘딘 역시 가벼운 언행으로 이미지 실추를 겪은 연예인이다. 그는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당시 딘딘은 파울루 벤투 감독을 겨냥해 비관적인 결과를 점쳤다.

그는 "(벤투 감독이)리그를 꼬박꼬박 챙겨보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며 "우루과이랑은 1무를 해서 희망을 올려놓은 다음 바로 무너질 것 같다. 그리고 브라질 월드컵 때처럼 바로 런할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들 글 보면 '16강 갈 것 같다'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으니까 짜증 난다. 왜 행복회로를 돌리냐. 우리가 음원 낼 때 안 될 걸 알면서도 '1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분노했다.

딘딘의 발언은 한국 대표팀의 사기를 꺾기에 충분했고, 축구팬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이후 딘딘은 우루과이전 화면을 갈무리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며 "죄송해요, 우리 대한민국 정말 최고예요"라고 적었다. 이어 "역대급 경기,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며 "제발"이라며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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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바른 비아이?"

비아이는 흑역사를 이미지 메이킹으로 무마시키려다 되려 반감을 샀다. 그는 지난 2019년 마약 관련 혐의로 적발돼 2021년 6월 기소됐다. 그룹 아이콘을 탈퇴한 이후 비아이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재판을 통해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90시간, 약물 치료 강의 수강 명령 40시간, 추징금 150만원 등을 선고받았다.

아직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지 않았지만, 비아이는 꾸준히 노래했다. 단, 비난 여론 탓에 방송 복귀에는 무리가 따랐다. DJ 서바이벌 'WET! : Wolrd EDM Trend'(이하 'WET!') MC를 맡아 브라운관 복귀를 시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대신 비아이는 유튜브를 통해 활발히 소통했다.

비아이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안무가 영빈은 첫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비아이가)예의 없을 줄 알았다. 너무 예의가 발라서 깜짝 놀랐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렇게 열정적으로 하는 사람을 본 적 없다. 만나면 만날수록 '되겠다'고 느꼈다"며 치켜세웠다. 비아이는 "저는 새로운 노래를 만들 것이고 새로운 뭔가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번 앨범도 잘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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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은 인생 그XX 죽이는데 쓸 거야"

2022 막말 퍼레이드의 피날레는 후크엔터테인먼트 수장 권진영 대표가 장식했다. 이승기는 지난 2004년 데뷔 이후 총 137곡을 발표했으나, 소속사 후크로부터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을 1원도 받지 못했다 주장하며 최근 내용증명을 보내 법적 분쟁을 시작했다.

해당 이슈가 수면 위로 오르자, 후크의 수장 권진영은 소속사 이사 및 이승기 매니저 등을 긴급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권 대표는 "막가라는 식으로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 같은데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릴 거야"라며 "내 남은 인생 그 XX 죽이는데 쓸 것"이라고 고성을 내질렀다. 이 녹음본은 고스란히 보도됐고,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다.

이승기 측은 "이승기가 수차례 정산내역을 요구했으나 후크 측은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라는 등의 여러 거짓된 핑계를 대며 내역의 제공을 회피했다"며 "이승기는 소속사 대표 등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들었다"고 토로했다. 후크 측은 "권진영 대표의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도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이후 권 대표는 이승기에게 기지급 정산금 13억 외에 음원 미정산금 및 이자 41억원을 추가 지급했다며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알렸다. 하지만 이승기는 일방적으로 입금한 50억을 기부하겠다면서 후크 측의 계산법을 이해할 수 없다며 법정 싸움을 예고한 상황.

이에 더해 이승기 측은 "후크 전현직 이사들이 이승기를 속이고 광고모델료 중 일부를 편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승기는 수 년간 광고모델료의 약 10%가 이른바 '에이전시 수수료' 명목으로 광고대행사에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후크 전현직 이사들이 위 에이전시 수수료 중 일부를 광고대행사에 지급하지 않고 나누어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며 "권진영 대표 및 전현직 이사 3명을 사기 및 업무상횡령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iMBC 이호영 | 사진 iMBC DB | 사진출처 후크, Mnet, 골든디스크어워즈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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