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툭튀 없앴다" LG이노텍, '최대 9배 광학줌'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공개

스마트폰 들어가는 광학식 연속줌 공개
"4~9배 구간에서 깨짐 없이 촬영 가능"
카메라모듈 두께 줄여 카툭튀 해소

LG이노텍이 CES 2023에서 공개 예정인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을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고배율'은 통상 네 배 이상의 확대 기능을 의미한다. '광학식 연속줌'은 카메라 배율을 높일 때 렌즈가 앞뒤로 움직이며 화면을 키우는 방식이다. 일종의 망원 카메라 기능으로, 사진 화질이 떨어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 광학식 연속줌 모듈은 미러리스나 DSLR 같은 전문 카메라에 쓰였다. 하지만 LG이노텍은 광학식 연속줌 모듈을 스마트폰에 들어갈 수 있게 초소형화했다. 회사가 이번 CES에서 첫선을 보이는 제품은 스마트폰에 적용할 경우 4~9배 구간에서 광학줌 촬영이 가능하다. 4~9배 구간에서 스마트폰용 광학식 연속줌을 내놓은 것은 LG이노텍이 업계 최초다. LG이노텍은 광학식 연속줌 모듈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해당 제품을 스마트폰에 적용하면 휴대폰 뒷면에 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카툭튀' 현상을 없앨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제품을 개발하면서 기존 제품 대비 모듈의 두께를 줄여 카메라 렌즈가 스마트폰 밖으로 튀어나오는 현상을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LG이노텍은 광학식 연속줌 모듈 시장을 빠르게 넓혀 나갈 계획이다. 광학식 카메라 모듈 시장 자체가 급성장함에 따라 적용 산업군도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TSR에 따르면 전 세계 광학줌 카메라 모듈 수요는 2021년 1,970만 개에서 2025년 9,050만 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스마트폰용 카메라는 프리미엄급 폰을 중심으로 광학줌의 성능을 높여 나가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광학식 연속줌 모듈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